- 2024년 첫 거래가 시작된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1,300원으로 상승했고, 이후에도 상승 압력이 우세, 주 후반에는 1,315원으로 마감했다. 주중 발표된 미국 ADP 민간 취업자수가 12만 5천명의 예상을 상회한 16만 4천명을 기록했고, 목요일 새벽에 공개된 12월 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하 시기가 언급되지 않은 점, 그리고 과도한 금리 인하에 대한 반발에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지수도 주간으로 1.07% 반등했다.
- 원화는 달러화뿐만 아니라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원 환율은 1,420원대에서 30원대로 상승, 엔/100원 환율도 910원을 상회했다. 이러한 원화 약세를 감안하면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 미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 장기금리의 반등과 뉴욕증시의 조정,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23년 12월 말에 3.8%대로 하락했으나,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의 개선, 12월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4.0%를 상회했다.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으나, 경제지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욕증시 역시 조정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첫 주간 다우산업지수가 0.59%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5% 하락, 그리고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기술지수는 3.25% 급락했다.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까닭은 금리의 과도한 하락에 대한 되돌림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그리고 4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등으로 판단된다. 다만, 증시 조정 폭은 크지 않았다.
- 금주에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등 물가 지표가 발표되고, 11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도 예정되어 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이 예상된다. 전년비로는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확대되겠으나, 추세는 둔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의 상단을 제약하고, 달러화도 단기 반등 후 하락 조정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