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5월 제조업 PMI 부진 및 4월 구인건수 둔화에 따른 미 장기 국채금리 하락, 유럽 ECB의 ‘매파적 인하’에 따른 달러 지수 (DXY) 하락에 연동하여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 (7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해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고용 호조로 인해 미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 달러 지수도 105pt대로 되돌려졌다. 이에 이번 주 월요일 (10일)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14.2원 갭 상승 출발했다. 금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 (CPI) 지표와 6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달러화 방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 (SEP)’과 ‘점도표 (Dot Plot)’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점도표에서 제시될 2024년 말 목표금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21일 FOMC에서 연준은 2024년 말 목표금리를 4.6% (연내 3회 금리인하 반영)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양호한 경기 및 경직적 물가로 인해 이번 FOMC에서는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점도표가 ‘연내 2회 인하’를 반영하는 수준으로의 조정을 예상 중이다. 시장 예상대로만 나온다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달러는 조정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내 1회 인하 또는 동결’로 조정될 경우, 이는 미 장기 국채금리와 DXY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지표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주중 예정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 및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가운데, SEP 점도표에서의 연말 목표금리도 예상치를 웃돈다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 달러 지수는 105pt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4~5)와 같이 최근 달러/원 환율이 DXY를 추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DXY가 105pt 후반까지 상승한다면,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1,390원대까지는 열어두어야 한다. 반면 5월 물가 지표 및 목표금리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하회할 경우 달러/원의 1차 하방 지지선은 1,365원, 하향 돌파 시 1,355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