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부진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 및 유럽중앙은행 (ECB)의 정책금리 25bp 인하 (4.5%→4.25%) 여파에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다만 주 후반에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27만 2천명 증가하면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이 금리 하락 폭을 일부 되돌렸다.
이번주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5월 소비자물가 등 물가지표가 발표되며, 다음 날 FOMC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결정 및 경제전망 (SEP) 발표라는 빅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국내외 채권 금리에 주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FOMC 및 물가지표 발표로 인한 경계 심리와 총 1,19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입찰이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후 5월 고용지표 서프라이즈 여파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그림 3).
이번 주 FOMC 회의에서는 양호한 경제지표로 인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점과 SEP에서 2024년 말 목표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주 미 재무부는 10일 3년물 580억 달러, 11일 5년물 390억 달러, 13일 30년물 22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입찰할 계획이다 (표 1). 물가 지표 및 FOMC 결과 발표 전 국고채 입찰이 몰려있는 만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국채 입찰 참여도가 부진하면서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아 미국채 금리 상승에 동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기획재정부가 이번 주 4조 9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입찰할 계획이다 (표 1).
국고채 수급 부담이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오늘 18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국고채 만기가 도래한 만큼 미국보다는 수급 우려 완화가 예상된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5~4.60%, 국내는 3.32~3.55%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