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 강세 및 일본 엔화 초약세 등 대외 불안에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반기 말 유입된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약하며 1,370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인사인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인상’도 가능하다며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일본 엔화는 투기적 엔화 매도에 달러당 160엔을 상회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에는 6월 FOMC 의사록과 미국 PMI 및 고용 지표,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 최근 투기 세력들의 일본 엔화에 대한 약세 베팅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비상업 부문의 엔화 선물 순매수 계약건수는 전주대비 2만 6천 건 감소한 17만 4천 건을 기록했다(그림 5).
매입 계약은 5천 건 증가했으나, 매도 계약이 3만 1천 건이나 증가한 탓이다. 엔화 약세 베팅의 원인은 1) 일본 외환당국의 대규모 개입에도 그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점, 2) BOJ의 추가 긴축 강도가 기대만큼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으로 추정된다. 달러당 엔화 및 원화 환율의 상관계수는 0.92에 달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엔화 약세 베팅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림 6).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미국의 6월 ISM 제조업 지수를 시작으로, 핵심 고용지표 등에 대한 경계 심리와 일본 엔화 약세 지속으로 인해 하방이 제약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은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둔화가 예상되고 있으나, 최근 고용 지표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미 달러화는 강세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며, 달러/원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일본 엔화 초약세가 달러/원의 하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상방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하방 경직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상단은 심리적 저항선인 1,390원대 초중반으로 예상되며, 반면 50일 이동평균선인 1,370원대 초반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