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5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6%를 기록한 점이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으나, 27일 (현지시간) 대선 TV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후보에 우세를 보이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중 진행된 재무부 국채 입찰에서 채권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확인했으나,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캐나다 및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전월대비 반등한 점도 미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고용지표를 비롯해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만큼 변동성 높은 주간이 예상된다.
- 금주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에도 미국 대선 TV 토론회 여파와 프랑스 및 영국 총선거 등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방 압력 우세를 예상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14bp 상승,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그림 3). 이번 주는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 대선 TV 토론회 방송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장기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와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
-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동조하며 상방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나, 2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가 금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6월 물가지표가 예상을 하회한다면 7월 금통위에서 위원들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만큼, 물가는 컨센서스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4).
한편 6월 27일 기획재정부는 7월 국채발행계획에서 3분기 국채발행 규모를 22~25%로 제시했다. 이를 반영하면 4분기 국채 공급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는 국채 10년 금리 기준으로 미국은 4.30~4.53%, 국내는 3.22~3.45% 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