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1,370원대에서 출발하여 주 후반에는 1,390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중동 불안으로 인해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한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지난 주 발표된 한국 3분기 성장률이 수출 부진으로 인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고, 이에 더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며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주에는 11월 초에 있을 미 대선과 FOMC 회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환시장은 미국 및 유로의 3분기 GDP와 일본 BOJ 금정위, 그리고 한국 10월 수출입 지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함에 따라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특히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전기비 -0.8%p로 크게 부진했는데, 수입의 성장기여도는 0.6%p로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출 기여도가 -0.2%p로 마이너스 전환했기 때문이다. 금주에는 10월 통관 수출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10월 수치가 원화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제공할 지가 관건이다.
- 수출 증가율은 올해 초를 고점으로 완만한 둔화가 예상되는데 (그림 5), 10월 증가율은 전년비 6.7%로 9월의 7.5%보다 하락이 예상된다. 만약 10월 수치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원화 약세 압력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1월 초에 있을 미 대선 및 FOMC 회의가 임박한 점과 더불어 주요 경제지표 (미국 및 유로 3분기 GDP, 한국 10월 수출입, 미국 10월 고용 등) 및 이벤트 (BOJ 금정위)에 대한 경계 심리에 하방이 제약된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 지표 중에서는 3분기 GDP 및 10월 고용 지표가 중요하며, 결과에 따라 연준 금리경로 기대 및 달러 가치의 변동이 예상된다. 유로지역의 3분기 GDP 및 10월 소비자물가 역시 중요한데, 만약 지표 부진으로 ECB의 12월 ‘빅 컷’ 기대가 강화될 경우 유로화 약세 및 미 달러화 지수 (DXY)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DXY의 추가 상승과 더불어 한국 10월 수출 부진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심화할 경우, 금주 달러/원 환율은 ‘빅 피겨’인 1,400원 도달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