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미 장기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영향에 1,380원대 후반에서 출발했지만, 주 중반 유로화 및 엔화 강세 전환에 따른 달러 조정에 1,370원대에 진입하며 마감했다.
유로지역 3분기 GDP 호조 및 10월 CPI 예상 상회에 ECB 12월 ‘빅 컷’ 기대가 약화하며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BOJ는 금정위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상 의지를 피력했고, 이로 인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며 원화도 동조했다. 금주는 미국 대선 및 연준 FOMC 정례회의 등 ‘빅 이벤트’ 경계로 인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 이번 주에는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 이벤트’인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화요일 (5일)부터 대선 투표가 시작되고 수요일 (6일)부터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상하원 선거도 치뤄질 예정이며, 대선 및 상하원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직후 이벤트 소멸 및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나, 대통령 및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가져가는 레드 스윕 (Red Sweep)일 경우 글로벌 관세 및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달러 강세 및 달러/원 환율은 상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반면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 해소로 인해 달러 약세 및 환율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선 및 상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확률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인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상원)-민주당 (하원)일 경우, 환율은 이벤트 소멸 및 주 후반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에 하방으로 전환이 예상된다 (주 후반 1,360원).
- 만약 해리스-공화당-민주당일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가 완전히 해소되고 연준 금리인하 기대도 유지된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 전환, 환율 하락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 후반 1,350원). 하지만 트럼프 및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일 경우, 위험회피심리 심화 및 달러 강세로 인해 환율은 ‘빅 피겨’ 상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주 후반 1,41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