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금통위에서의 깜짝 금리인하에 하단이 지지되며 1,390~1,400원대의 레벨을 유지했다. 트럼프가 미국 재무장관에 시장 친화적 인물로 평가되는 스콧 베센트를 지명하며 위험선호가 불거졌고, 미 달러화는 소폭 조정되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예상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원화 약세 우려가 심화,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되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인 ISM 지수와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미 달러화는 지난 9월 연준의 ‘빅 컷 (50bp 금리인하)’ 이후 미국 대선 등을 거치며 현재까지 총 두 번의 강세 랠리를 경험했다. 첫 번째 랠리는 10월 무렵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기간이었고, 두 번째 랠리는 미국 대선 직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난 기간이다 (그림 5).
- 하지만 11월 말부터는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 등에 따른 위험선호 등에 달러도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12월 중순에 있을 빅 이벤트인 FOMC 정례회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1월 ISM 지수와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등 핵심 지표가 시장의 주 재료가 될 전망이다. 고용 지표에 대한 경계는 있지만,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금주에도 달러 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11월 핵심 경제지표 (ISM 지수, 비농업 고용 등)에 대한 경계 심리에 상단을 여전히 1,400원 위로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가 점차 완화되고 달러도 조정을 보임에 따라 달러/원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이 예상한다.
- 원화와의 동조성이 강한 일본 엔화가 본격적인 강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림 6). 이 경우 한국 원화가 힘을 받으며 달러/원도 하락할 수 있다. 또한 지난 주 조선사 수주 소식에 따른 네고물량 출회가 기대되는 점도 달러/원 하방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주 환율은 미국 지표 경계 심리로 인해 주 초반에 상단을 확인한 뒤,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