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에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최되며, 주 후반에는 미국 2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한다. 매년 3월 초에 개최되는 중국의 양회는 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 회의를 의미한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 경제, 사회, 외교 등 전반적인 상황을 되짚어보고 2024년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이다. 시장에서도 중국 정부가 2024년 어떠한 경제정책을 내세울 것인지를 주목한다.
- 최근 중국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증시안정기금 조성과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5년 장기 대출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를 강하게 부양하는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부동산 관련한 규제 조치나 민간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유인 정책 등이 발표되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미약하다.
최근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반등하고 있으나, 이러한 추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계속해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줄일 수 있는 내용이다.
- 주 후반에는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 (3/6, 8일), 그리고 8일 저녁에는 미국 2월 민간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2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20만명 수준으로 전월 기록한 35만 3천명에 비해 둔화되겠으나 월간 20만명 이상의 취업자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 연설은 지난 1월 FOMC 의사록에서도 확인했듯이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1~3월 지표에서 여전히 강한 경제가 확인된 만큼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크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2% 후반을 넘어 3%를 상회하면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작용, 연준 금리인하 시점이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거론된 만큼, 성장률 발표 후 시장 의견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이러한 중국의 양회, 그리고 미국의 2월 고용은 중국과 미국 경제가 올해도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비록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더라도 경기 연착륙 전망은 증시 등 위험자산 등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며, 물가와 금리에는 다소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