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3월 소비자물가 결과 영향으로 6월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되면서 장단기물 모두 큰 폭 상승했다. 또한, 고물가가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악화시키면서 같은 날 진행된 10년물 국채 발행금리가 4.56%로 높게 형성, 금리에 추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역시 WTI 기준 배럴당 85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일 유럽중앙은행 (ECB)은 정책 금리를 4.5%로 동결하면서 6월 인하에 대한 신호를 제공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미국 경제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3월 소매판매와 주택 지표와 중동지역 전쟁의 전개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 금주 미국채 금리는 15일 발표되는 3월 소매판매 발표 및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4.59%를 기록, 작년 11월 고점인 4.6%에 육박했다 (그림 3).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은 미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지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 후반부로 갈수록 유가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 되면서 금리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주 후반 발표되는 美 연준의 베이지 북에서 미국 경기가 견고한 모습이 확인될 경우 금리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금요일 개최된 4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은 없었지만, 통화정책방향 문서에서 긴축 기조 관련하여 ‘충분히 장기간 지속’ 문구가 ‘충분히 유지’로 변경되면서 국고채 금리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만큼,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예상한다.
다만 낮은 물가상승률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 금리 변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기준 미국은 4.40~4.67% 수준을,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42%~3.68%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