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중동 불안 고조, 관건은 유가와 금리
주말 동안 이란은 이스라엘에 수백 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공격했고, 중동 전쟁의 불안은 시장에 위험회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중동 전역 확전 여부와 국제유가 등락을 주목할 것이다. 중동 확전 가능성은 낮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원유 공급은 약 20%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유가가 현 수준인 85달러를 지속할 경우 시장의 불안심리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가가 95달러를 상회하여 장기화될 경우 미국과 한국의 연간 소비자물가는 0.3~0.4%p 상향되고, 장기금리는 20~35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 매크로, 미국의 양호할 소비지표와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 기대
금주에는 미국 3월 소매판매 (15일 저녁)와 베이지북 발표, 그리고 16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및 3월 소비, 생산, 투자 등 경제지표 역시 중요할 전망이다. 미국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여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MI 업황 지수의 개선과 춘절 이후에도 중국 정부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3월 경제지표 및 1분기 성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 개선은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나, 전세계 수요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금리,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중동지역 전쟁 전개 방향에 변동성 확대 예상
지난 주 미국 국채 금리는 예상을 상회한 미국 3월 물가지표 (CPI)발표로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금주에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베이지 북 발표가 금리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맞물리면서 금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미국 국채 금리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미국 국채 금리와 비교하여 변동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FX,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안과 달러 강세에 달러/원 환율 상방 우세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안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및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 일본 엔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 등을 감안하여 전주 대비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금주 환율은 미국 3월 소매판매와 중국 1분기 경제 성장률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중동지역 전쟁 확전으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강세 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은 2022년 하반기 고점 수준인 1,400원대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