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11월 통관기준 수출입이 전월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수출 총액은 563.5억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지난 7~8월에는 전년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9월부터 둔화하기 시작하여 11월에는 1%대 증가에 불과했다.
반도체가 전년비 30% 이상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자동차와 부품,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석유 및 석유화학 등은 유가 하락에도 중국 등 공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 수출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지난 주 28일 한국은행은 10월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를 하회했으며, 내수 경기 부진, 미국 트럼프 당선에 따른 국제교역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회 연속 금리인하는 당초 한은 전망보다 경제 상황이 확실히 좋지 않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금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와 고용지표 (JOLTs 구인구직 건수, ADP 민간고용, BLS 민간고용 등) 등 미국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고용지표는 오는 19일 예정된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그리고 경제전망 표 (SEP) 수정에 있어 중요한 지표이다.
- 미국 민간고용은 지난 10월의 경우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에 신규 취업자수는 1만 2천명 증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실업자도 늘지 않아 실업률은 4.1%로 안정적이었다. 이번 11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에 대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20만명이며, 실업률 역시 4.1%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분석 기관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은 15.5만명에서 27.0만명 등으로 변동폭이 크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12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9월, 11월 등)는 가능할 전망이나, 동결할 가능성도 36.5%로 낮지 않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