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연말연초 휴장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와 국내 정치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및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고, 유로화의 약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다만 국내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 및 국민연금 환 헤지에 대한 경계가 환율을 다소 무겁게 만들었다. 이번 주는 새해 휴장 이후 본격적으로 거래가 재개되고, 미국 12월 ISM 서비스업 지수 및 비농업 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주 외환시장은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활발한 거래가 예상된다.
- 최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6원까지 상승 (24.12.27)함에 따라 이제 1,500원이라는 새로운 ‘빅 피겨’를 앞두고 있다. 외환시장 역사상 1,500원에 도달한 사례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단 두 번에 불과하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글로벌 강 달러 및 원화 디스카운트’라는 이중고 속에서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팽배하다. 반면, 외환당국 개입 및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출회 등을 환율 추가 상승과 환율안정이라는 근거로 환율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도 상존한다.
상기 두 가지의 기대를 종합해보면, 시장 상충된 기대 분위기 악화 시 환율 추가 상승도 가능한 반면, 이에 대응한 외환당국의 적극적 개입까지 고려한다면 1,500원 도달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분간 환율은 상승 모멘텀과 당국 개입 경계의 줄다리기 속에서 혼조세가 예상된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금주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 (ISM 서비스업 지수, 고용 등)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강 달러 기조 및 중국 위안화 약세 등에 상방이 우세한 흐름이 예상된다.
미 달러화 지수 (DXY)가 전주 109pt를 돌파하며 글로벌 강 달러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 환율은 저항선인 7.3위안 위에 안착하며 잠재적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다만 외환당국 시장 개입 및 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 그리고 이월 네고 물량 출회 등이 상방 변동성을 억제하는 요소이다. 금주 환율은 상방 압력과 상방 억제 요인이 서로 혼재된 가운데 1,47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 상방 우위 시 직전 고점 수준인 1,485원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