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3월 2주차 금융시장 전망

지난주 발표된 미국 2월 고용지표 결과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다. 금주에는 11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인대 회의가 폐막하고, 12일과 13일에는 미국 2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은 성장률 목표를 유지했고, 재정적자 비율을 높였다.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은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에도 물가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도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금주 후반에는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도 결정될 수 있다. 심판 결과에 따라 원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 후반까지 경계심리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었으나, 독일이 5천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로지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물가가 안정화된 모습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기둔화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며 하방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 동향과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모두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한국은 침체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 중이다.

이에 18일 국채선물 만기 도래일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낮아진 미 달러화 지수와의 이격을 좁히며 하방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잔존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하락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유럽 경기회복 기대 등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하며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이를 추종해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최근 뉴욕증시 및 국내증시의 부진 등 위험회피 심리가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주중 발표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더불어 대통령 탄핵심판 등 국내 정치 이벤트에 대한 경계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만약 미국 지표 둔화 및 국내 정치적 혼란 완화 시 원화 저평가가 해소되며 달러/원의 큰 폭 하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