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달러화 약세로 1,290원 수준에서 출발했으나, 후반에는 미국 장기금리 반등과 국내 증시 조정, 역외 달러 매수 등으로 1,300원을 상회하며 마감했다. 주간으로 달러화 지수 (DXY)가 0.50% 하락하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은 0.74% 상승하며 달러 대비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 원화의 약세에도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 중국 위안화 등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5달러까지 급등했는데, 주중 발표된 독일과 유로의 11월 PMI 제조업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되고, 독일 분트 금리가 상승하며 미국과 금리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도 강세 폭이 확대되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에서 7.14위안까지 하락했는데, 미 달러 약세 영향과 중국 경기회복 기대 등에 기인한다.
- 금주에는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되어 지난 10월 16일 속보치와의 차이여부 및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10월 PCE 물가상승률 등이 주목할 지표이다. 특히 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고용시장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개선 여부가 관건이며, PCE 물가는 연준의 물가판단지표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4.4% 지지 여부도 관건이다. 국내에서는 30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12월 1일에는 11월 무역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30일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공급측 물가압력이 낮고, 미국과 유로 등의 금리 동결 유지로 정책 동조가 예상된다.
- 달러/원 환율은 1,290원 수준에서 다시 반등하여 1,300원을 상회하고 있으나, 최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 유가 하락 등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10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1,313원과 1,319원에 있어 1,320원이 상단이 될 전망이며, 하단은 1,290원을 하회할 경우 1,28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