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에 미국 장기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심리 등에 1,290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에 다시 미국 장기금리 반등, 국내 증시 조정 등으로 1,300원을 상회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주말 동안 미국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다소 완화적으로 해석되었고,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임에 따라 4일 역외 환율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역내에서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 낙폭 대부분이 축소되었다.
- 금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주목할 지표이다. 한국 시각으로 6일 정오에는 미국 JOLTs 구인구직 보고서가 발표되고 6일 저녁에는 11월 ADP 취업자 변동 지표도 발표된다. 가장 중요한 노동통계국의 고용지표는 8일 금요일 저녁에 발표될 예정이다.
11월에는 자동차 파업 종료 등으로 취업자수가 전월 15만명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실업률은 전월과 유사한 3.9%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주 13일과 14일에 열릴 미국 FOMC 정례회의와 13일 저녁 발표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미국 등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혼조세가 예상된다.
- 다행스러운 점은 국내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8% 증가하고, 수입은 11.6%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자동차, 조선 등의 수출이 양호했고,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는 38억 달러로 전월 16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 12월에도 국제유가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수입 감소가 예상되며, 수출은 미국, 유로에 이어 중국에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 이후 무역수지는 11월까지 143억 달러 적자이나, 6월 이후는 1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와 함께 경상수지도 흑자를 지속하고 있어 역내 달러 공급이 우위라는 점과 과거 수출 증가, 무역 흑자가 달러/원 환율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금주에도 환율은 하방 흐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