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월 초 OPEC+ 감산결정으로 국제유가가 한때 80달러 대까지 상승했으나 70달러 대로 빠르게 하락하여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물가 (CPI)의 경우 바스켓의 큰 비중 (30%)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생산자물가 (PPI)의 경우 임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둔화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소비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는 점은 소비자심리 개선 요인이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물가가 계속해서 둔화하는 영향으로 1년 및 5년 기대인플레이션 수준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은행은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주재한 금융정책결정회의 (4월 28일)에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0.5% 내 변동을 허용하는 수익률곡선통제 (YCC) 정책도 유지했다.우에다 신임 총재가 주재한 첫 회의라는 점에서 4월 회의에 대한 의견 요약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신임 총재의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의 관광촉진 정책으로 오락, 숙박, 여행관련 소비는 늘었을 것으로 보이나, 물가가 여전히 3%대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식품 및 생활 밀접품목에 대한 지출은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는 리오프닝 이후의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정부 물가목표 (3.0%)에 크게 못 미치는 1%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점차 경제활동 재개되고 있어 조만간 식음료·숙박·운송 등 서비스업을 중심의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수회복이 생산자물가 (PPI)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OPEC+ 감산 결정에도 국제유가가 70달러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해 생산자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생산자물가가 8~9%대의 과도한 오름세를 보였던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해, 당분간 생상자물가 상승률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가 둔화하는 보이면서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2분기 중 인민은행이 1년물 중기유동성창구 (MLF)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경제 및 산업활동이 재개로 3월에 이어 4월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소비도 회복세에 있어 수입 역시 증가세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 한국 고용시장은 숙박음식업 및 보건부문 취업자 수가 상승하는 등 서비스업부문에서는 개선된 흐름을 보이겠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로 인한 제조업 고용 부진에 건설업 고용도 어려운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이로 인해 4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완전 고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청년층 취업자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노동생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