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8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확장국면은 유지하나 소비자 심리 등 경제심리 위축으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반등과 고금리로 인한 부담에 소비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고용시장 지표에서도 냉각 기조가 확인되어 당분간 서비스업 PMI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비농업 고용건수는 18만 7천 건으로 늘었지만 JOLTs 구인 건수는 880만 건으로 컨센서스 (950만 건)를 하회했고 실업률도 3.8%로 오르면서 고용시장 둔화조짐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점차 늘어나며 고용시장이 수급균형을 되찾아 갈 것으로 예상된다.
- 유로지역 소매판매는 ECB 긴축 장기화로 인한 금리부담으로 전년동월대비 둔화폭을 늘렸을 전망이다. 또한 소비자물가 (CPI)가 5.3%까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다는 점이 실질구매력을 둔화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6.0포인트로 전월대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 조짐이 보이고 있어 당분간 소매판매도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7월 국제유가가 다소 오름세를 보이며 생산자물가 (PPI) 상승압력을 작용했을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2022년 7월 생산자물가가 38.1%에 달했던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의 가계지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상승폭을 축소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물가가 3%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평균현금급여 증가율이 2%대에 머물고 있어 구매력이 저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규제 완화 이후 여행관련 소비가 늘고 있어, 서비스부문 소비가 가계지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명목임금을 의미하는 현금급여총액은 견조한 서비스업 고용수요와 기업의 높은 임금인상률 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중국의 8월 수출입은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대외수요 부진과 부동산 문제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당국이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책 시차로 인해 단기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소비자물가 (CPI)상승률은 마이너스에서 반등하겠지만 0%에 가까운 낮은 수준이 예상되며, 생산자물가 (PPI)는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PI 선행지표로도 해석되는 PPI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CPI도 다시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
대내외수요 부진으로 기업경기가 불황에 빠진 상황이어서 물가 반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차이신 (Caixin)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업종 등의 비즈니스 활동지수 둔화로 하락이 예상되나, 확장국면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의 8월 소비자물가 (CPI)는 25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7월 (2.3%)보다 오름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기저효과가 축소되는 가운데 사우디의 감산 연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 중이다. 게다가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식료품 가격이 오른 점과 대중교통요금 인상 등이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가격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물가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어, CPI는 연말까지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겠지만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가 이를 상쇄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여부는 수출 회복 여부에 달려 있는데, 중국 경기 둔화가 흑자폭을 제한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