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는 랠리…경기와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까닭

6월 3주차 한눈에 보는 증시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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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서비스 사이클'의 디커플링 현상

첫 번째 이유는, 제조업과 서비스 두 사이클이 보통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때와 유사)


제조업 사이클은 ‘재고’, 서비스 사이클은 ‘소비’가 결정합니다. 팬데믹 당시 발생한 ‘공급병목 - 가수요 폭발 - 과대재고’  때문에, 재고 사이클의 정점은 1~2분기 앞당겨졌습니다.

반면, 소비 사이클은 각종 보조금 지급과 화폐환상으로 오히려 정점이 1~2분기 늦게 나타났습니다.

제조업/서비스 사이클의 디커플링: 2000년과 현재

제조업/서비스 사이클의 디커플링: 2000년과 현재

자료: REFINITIV, KB증권

결국 두 사이클 사이에 6~12개월 정도 차이가 벌어졌고, 이것이 증시와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를 가져왔습니다. 실물경제는 ‘서비스’ 비중이 더 크지만, 증시엔  ‘제조업 사이클’이 중요하기 때문에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업률, 경기침체에 착각을 주다

두 번째 이유는 실업률입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실업률로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1966년과 2022년은 화폐환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NBER이 ‘경기침체’를 선언하지 않았다고 경기침체가 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서비스’가 뒤늦게 둔화되기 시작했고, 실물 경제에선 서비스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침체 선언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닷컴버블 붕괴 당시 주가 (코스피)

자료: Bloomberg, KB증권

이 경우 증시는 조정을 받겠지만, 너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① 경기침체와 증시의 관계가 생각보다는 약하고,
② 닷컴버블 붕괴 당시처럼 제조업/서비스 디커플링 시기에 증시는 ‘제조업 사이클’에 집중해야 합니다.

주 1) NBER (전미경제연구소): 경기침체를 판단하는 기관

차트로 보는 증시

1. 고용은 여전히 강하지만 둔화되는 모습도 확인

  •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33.9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8만명)와 전월 (29.4만명)을 상회했습니다.
  • 다만 실업률은 3.7%로 전월 (3.4%)보다 상승, 임금상승폭은 전월대비 둔화하면서 고용시장이 식어가는 모습도 확인되었습니다.

임금상승률, 임금상승폭을 포함한 고용지표

자료: Bloomberg, KB증권

2. 나스닥 지수, 더 강한 서프라이즈와 이익전망 상향

  • 1분기 실적시즌의 강한 서프라이즈와 이익전망 상향조정은 미국주식 전반에서 확인되었으나, 나스닥 100지수에서 더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 AI 기술에 대한 기대로 이익전망 상향 수혜가 집중되는 업종 (IT 등)이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이익 모멘텀 우위를 바탕으로 나스닥 100 지수의 상대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스닥, 다우, L&P 지수

자료: Factset,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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