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의 물가 관련 발언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로 발표되면서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이가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순환매(rotation trade) 흐름이 나타나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40,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 파월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 둔화 확신을 위해서는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CPI와 PPI가 모두 둔화세를 보이면서 물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평가와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금융주를 비롯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데, 실적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 및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에 1,370원대에 안착했습니다. 다만 1370원대 중반에서 유입되는 결제 수요와 엔화 및 위안화 약세가 환율 하방을 제약 했습니다.

이번 주는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및 미국 6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중국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 둔화가 예상되어 위안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입니다. 주말 동안 트럼프 피격으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주 미국 물가 둔화에 이어 이번 주 소비 부진까지 확인된다면 달러 약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달러/원의 하락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 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함에 따라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고조되었습니다. 페드워치 (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1달 전 52.8%에서 현재는 92.5% 수준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16일)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둔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소매판매가 5월 전월비 0.1% 증가에서 6월에는 0.1%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6월 물가상승률 둔화에 이어 소비마저 부진한 점이 확인된다면, 미 달러화 약세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