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지난 주 미국증시는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시행이 4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연준이 물가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후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PCE 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세부지표들이 완화되면서 금리와 달러화는 반락하고 주가는 상승하였습니다.

국내증시도 미국 관세 시행 연기로 인해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정책의 수혜 섹터인 조선과 방산업종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

이번 주에는 FOMC 의사록 공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탄탄한 경제 여건 속에 관세로 인해 물가 압력이 확대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내 1회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고,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환경인만큼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부과 소식과 미국 1월 물가 지표의 시장 예상 상회에도 불구하고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되며 하락했으며, 주 후반에는 장중 1,43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고, 이후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이슈에 대한 시장 적응과 상호관세 부과시점 연기에 위험선호심리가 되살아나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도 역시 트럼프發 관세 이슈가 시장의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전 협상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위험선호로 인한 미 달러화의 추가 약세, 그리고 달러/원 환율도 하방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러·우 전쟁 영향권에 있는 유럽 증시가 급등하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되었습니다.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은 무려 1.59% 상승해 달러화 지수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유로화 비중이 57.6%에 달하는 달러화 지수는 106pt대 중후반 까지 급락 했고, 이에 동조해 달러/원 환율도 1,440원대에 안착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종전안은 러시아에 유리하고, 우크라이나 패싱 등으로 인해 결렬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단기간 내 전쟁 종식은 어려워 보이나, 종전 협상에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위험선호로 인해 달러화는 더욱 약세를 보이고, 달러/원 환율도 추가 하락이 가능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