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8,000만 원 아우디 RS 7 퍼포먼스가 진짜 ‘혜자’로운 이유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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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고급스러움, 편안함을 겸비한 자동차를 원하는 이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고성능 디비전 최정상급 모델 시장에 신형 아우디 RS 7 퍼포먼스가 출시했습니다.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수많은 경쟁 모델이 활약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아우디 RS 7 퍼포먼스는 과연 RS의 명예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1억8,180만 원의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향상된 힘(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86.7kg•m)과 주행성 강화 장비(RS 스포츠 서스펜션 플러스, 스포츠 디퍼렌셜 등)로 무장한 RS 7 퍼포먼스가 과연 전동화 기술과 최고의 프리미엄 감성으로 무장한 경쟁자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가 도로위를 질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아우디 RS 7 퍼포먼스'의 정면을 촬영한 사진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1. 최고출력 630마력, 제로백 3.4초 슈퍼 세단

아우디는 이미 강력한 RS 7의 V8 4.0L 트윈터보 엔진에 더 큰 터보차저를 달고 부스트 압력을 2.4바에서 2.6바로 향상해 최고출력을 30마력, 최대토크를 5.1kg•m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RS 7 퍼포먼스의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는 86.7kg•m에 이르죠.

여기에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4초가 걸리고, 최고시속은 305km에 이릅니다. 국내 공인연비는 7.3km/L입니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의 엔진을 촬영한 사진이다. 검은색과 은색이 섞여있으며, 아우디 로고가 가운데 위치해있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힘만 센 건 아닙니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다이내믹 라이드 컨트롤(DRC)이 포함된 RS 스포츠 서스펜션 플러스를 품어 더 똑똑한 주행 성능을 약속합니다. 스포츠 디퍼렌셜은 정교한 코너링을 보장합니다. 스티어링 반응을 더욱 끌어올려 운전자가 한층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죠.

파란색 '아우디 RS 7 퍼포먼스'가 도로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RS7 퍼포먼스에는 22인치 휠과 레드 캘리퍼, 카본 및 블랙 패키지 등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습니다. 실내에는 RS 모드 전용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12.3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를 기본 적용했습니다.

그 밖에도 발코나 가죽 RS 스포츠 시트, 멀티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디나미카 패키지(헤드라이너, 시프트레버, 센터콘솔 등에 스웨이드 소재 적용), 2열 열선 및 통풍 시트, 태양광충천 무선 하이패스, 4-존 공조 시스템, 뱅앤올룹슨 3D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들어갑니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기본입니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의 내부 모습이다. 문 안쪽과 운전석을 보여주고 있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2. 전기차 아우디 e-트론 GT와 비교

RS 7 퍼포먼스는 아우디 내연기관 모델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고 강력한 성능을 드러내는 모델입니다. 아우디 전기차 중 최강의 달리기 성능을 뽐내는 모델은 아우디 e-트론 GT과 성능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e-트론 GT는 최고출력이 646마력
으로 RS 7 퍼포먼스보다 더 높고, 최대토크는 84.8kg•m로 조금 더 낮습니다. 제로백 가속 기록은 3.3초로 0.1초 빠르죠. 두 모델은 모두 아우디 최고의 주행 기술력을 담은 결정체라는 면에서 궤를 같이하지만, 파워트레인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왼쪽), 'RS e-트론 GT'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왼쪽), RS e-트론 GT (출처: 아우디)

우선 공차중량은 RS 7 퍼포먼스 2,210kg, RS e-트론 GT가 2,355kg으로 RS e-트론 GT가 140kg 이상 더 무겁습니다. 성인 두 명을 더 싣고 달리는 셈이죠. 하지만 V8 4.0L의 커다란 엔진을 차체 앞에 실은 RS 7 퍼포먼스보다 전기차에 있어 가장 무거운 부품인 배터리팩을 차체 하단에 얕고 넓게 깐 RS e-트론 GT의 무게중심이 더 낮고 차체 중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차체 무게가 더 무거운데도 불구하고 e-트론 GT의 주행성이 더 민첩하고 반응성이 기민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RS 7 퍼포먼스는 V8 트윈터보 엔진의 박력 넘치는 힘이 배기음과 하나 되어 분출되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 자동차와 상호작용하는 기분을 훨씬더 짙게 만끽할 수 있죠.

'아우디 RS 7 퍼포먼스'(왼쪽), 'RS e-트론 GT'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왼쪽), RS e-트론 GT (출처: 아우디)

‘한발 먼저 전기차 시대에 동참하느냐, 혹은 하루라도 더 내연기관 자동차의 매력을 음미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우열을 가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 중 주유 또는 충전을 생각한다면, 내연기관 모델인 RS 7 퍼포먼스가 훨씬 더 끌릴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가격을 고려하면, 결정이 더 쉽습니다. RS e-트론 GT는 국내에서 2억632만 원에 판매합니다. RS 7 퍼포먼스는 1억8,180만 원으로 2,400만 원 이상 저렴하죠.

'아우디 RS 7 퍼포먼스'(왼쪽), 'RS e-트론 GT'의 차체 내부의 모습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왼쪽), RS e-트론 GT (출처: 아우디)

3. BMW M8 컴페티션,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와 비교

프리미엄 브랜드 준대형 4도어 쿠페 시장엔 각 브랜드 최고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쏟아 완성한 끝판왕 모델이 즐비합니다. BMW에는 M 디비전 최상위 모델 M8 컴페티션이 있고, 메르세데스-AMG에는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더한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에는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있습니다.

더 강하고 더 특별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이니셜을 하나씩 붙이다 보니 기나긴 모델명이 정말 긴데요. 최고 중의 최고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납니다.

(위부터)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위부터)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출처: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AMG, 포르쉐)

차체 길이는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5,504mm)가 가장 크고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5,050mm)가 미세하게 짧습니다. 세 번째는 아우디 RS 7 퍼포먼스(5,010mm), 네 번째는 BMW M8 컴페티션(4,865mm) 순입니다.

휠베이스 역시 비슷합니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와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가 2,950mm로 같고, 아우디 RS 7 퍼포먼스가 2,929mm로 20mm 정도 짧습니다. 차체가 가장 작은 M8 컴페티션은 휠베이스 역시 2,827mm로 가장 짧죠.

(위부터)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각각의 측면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위부터)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출처: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AMG, 포르쉐)

네 모델 모두 파워트레인에 V8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갑니다. 다만, M8 컴페티션 엔지은 배기량이 4.4L로 다른 세 모델(4.0L)보다 큽니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와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해 전동화 부스트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죠.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만 비교해 봐도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 수 있는데요.

특히,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는 슈퍼카도 두렵지 않을 시스템출력 843마력으로 최고출력이 600마력대인 다른 세 모델을 크게 앞지릅니다. 제로백 가속 기록 역시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의 압승입니다. 2.9초로 유일하게 3초 내 기록을 남겼습니다. M8 컴페티션과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3.2초고, RS 7 퍼포먼스는 3.4초로 가장 느립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의 후면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포르쉐, BMW, 메르세데스-AMG)

그렇지만, 가격표를 비교하면 RS 7 퍼포먼스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RS 7 퍼포먼스의 가격은 1억8,180만 원으로 꽤 높지만, 2억4,910만 원인 M8 컴페티션, 2억9,900만 원인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아직 국내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역시 유럽 가격이 20만7,708유로(2억9,670만 원)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RS 7 퍼포먼스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억 원 중후반의 다른 세 모델은 사실상 RS 7 퍼포먼스보다는 ‘하차감’이 남다른 럭셔리카,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 페라리의 GT 모델과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변에서 '아우디 RS 7 퍼포먼스'가 차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 RS 7 퍼포먼스 (출처: 아우디)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 럭셔리카에 버금가는 고급 감성, 일상용 자동차로 타기에도 손색없는 뛰어난 실용성까지 겸비한 RS 7 퍼포먼스는 아우디 RS 브랜드의 자존심을 높이 세우며, 본격화된 전기차 시대에 내연기관 슈퍼 세단(혹은 4도어 쿠페)의 매력을 가득 담고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TOP 3 브랜드 수성을 위해 볼보자동차와 치열한 경쟁 중인 아우디, 그들의 슈퍼 세단이 고성능차 시장에서 큰형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낼지 궁금해집니다.

제원 아우디 RS 7 퍼포먼스 BMW M8 컴페티션 AMG GT 4도어 63 S E 퍼포먼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길이
(mm)
5,010 4,865 5,050 5,054
너비
(mm)
1,435 1,905 1,955 1,937
높이
(mm)
1,425 1,380 1,445 1,421
휠베이스
(mm)
2,929 2,827 2,950 2,950
엔진 V8 4.0L 터보 V8 4.4L 트윈터보 V8 4.0L 트윈터보+전기모터 V8 4.0L 트윈터보+전기모터
최고출력
(마력)
630 625 843 680
최대토크
(kg⋅m)
86.7 76.5 142.8 64.9
변속기 8단 자동 8단 자동 9단 DCT 8단 DCT
굴림방식 네바퀴굴림 네바퀴굴림 네바퀴굴림 네바퀴굴림
0 →100km/h
(초)
3.4 3.2 2.9 3.2
최고속도
(km/h)
305 305 315 320
가격
(만원)
18,180 24,910 207,708유로
(29,670만 원)
2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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