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손님 식곤증과 춘곤증의 차이점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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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침대에 누워 베게를 안고, 한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봄이 되면 나른한 기분. 특히 밥을 먹고 나면 졸음은 물론 피로감까지 견딜 수 없이 몰려온다. 봄이 돼서 나타나는 춘곤증인지 그냥 식곤증인지, 애초에 같은 듯 다른 이 두 증상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춘곤증은 계절에 적응하는 우리 몸의 일시적인 피로 증상

초록색 배경의 숲속에서 한손은 얼굴쪽을 가리고, '흰색옷을 입은 여자'의 '눈을 감은 모습'을 보여준다.

춘곤증은 봄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며, 업무나 일상에서 의욕을 잃는 증상을 말한다. 사실 정확한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봄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Spring effort syndrome으로도 불린다. 식후에 특히 더 나른해져 식곤증과 헷갈리기도 하지만 식곤증과 다르게 춘곤증은 일시적인 현상이 특징이다.


겨울 동안 굳어 있던 우리 몸이 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발생하는 피로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봄은 겨울보다 낮이 길어 몸이 활동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 근육 이완도 발생한다. 활동량이 늘어났는데 따뜻한 날씨로 근육까지 이완되다 보니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겨우내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봄이 되면 더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그 외 봄이 되면서 맞이하는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나 안 먹던 음식 섭취 및 약물도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춘곤증이 심하다면 최근 생활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춘곤증은 몸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2~3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체크! 체크!

 

  • 대표적인 춘곤증 증상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
  • 충분한 휴식 후에도 4주 이상 피로가 지속되면 간염,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 다른 질병 의심
  • 특별한 원인, 질병없이 피로를 비롯한 다른 증상이 6개월 이상 동반된다면 만성 피로 증후군 의심

식곤증은 들어온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한 우리 몸의 당연한 반응

'책상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는 여자'와 '손을 머리에 대고 자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자의 앞에는 노트북과 서류등이 있다.

식곤증은 말 그대로 음식을 먹은 후 졸음이 오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식곤증은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에게도 나타나는 흔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식곤증은 왜 발생할까? 이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원인이다. 음식을 통해 포도당이 혈류로 들어갈 때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과 신경조절물질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아미노산에 변화가 일어난다.

 

몸에 들어온 트립토판은 인체에 흡수되면서 세로토닌을 거쳐 멜라토닌으로 바뀐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멜라토닌과 동시에 졸음을 유발한다. 즉,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잠이 오면서 식곤증이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음식이 들어오면 일어나는 우리 몸의 당연한 반응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은 아니다. 여기에 고탄수화물 식사, 수면장애, 만성피로증후군 등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매번 식후에 잠이 쏟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른한 몸을 깨우는 생활 습관

초록색 풍경의 나무들과 그사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는 남자와 흰색 옷을 입은 여자를 보여줌.

춘곤증과 식곤증은 발생 원인이 다르지만 극복방법은 비슷하다. 계절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나 식후에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졸음이나 나른한 몸을 깨우는 방법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몸을 깨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이다. 특히,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것이므로 평소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이 필수다. 2~3시간 간격의 스트레칭 또는 산책으로 긴장된 근육 풀어주면 춘곤증은 물론 식곤증에도 도움 된다.


평소 꾸준히 운동하고 싶다면 수영, 자전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며 일주일에 3~5회, 1회 운동 시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니 참고하자.

식곤증 & 춘곤증 예방 생활 습관

 

  • 비타민 복용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우리 몸의 비타민 소모량이 3~5배까지 늘어나므로 이를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잡곡류)와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신선한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달걀, 생선 등의 섭취가 나른한 몸을 깨우는데 도움
  • 아침 거르지 않기
    오전에는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줘야 하며, 아침을 거르면 점심때 폭식 또는 과식함으로써 오히려 졸음을 불러올 수 있으니 소량이라도 아침을 챙기는 것이 중요
  • 충분한 수면 
    춘곤증의 경우 몸이 적응하는 2~3주 동안 특히 더 피곤할 수 있으니 이 시기에는 반드시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 취하기
  • 낮잠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피로감이 심할 때는 점심 후 30분 이내로 낮잠 자기
  •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잠자는 것은 피로감이 더 심해지니 금물
  • 졸음을 쫓기 위한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등은 피곤이 더 가중되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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