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은 봄이 되면 자주 피곤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며, 업무나 일상에서 의욕을 잃는 증상을 말한다. 사실 정확한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봄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Spring effort syndrome으로도 불린다. 식후에 특히 더 나른해져 식곤증과 헷갈리기도 하지만 식곤증과 다르게 춘곤증은 일시적인 현상이 특징이다.
겨울 동안 굳어 있던 우리 몸이 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발생하는 피로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봄은 겨울보다 낮이 길어 몸이 활동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 근육 이완도 발생한다. 활동량이 늘어났는데 따뜻한 날씨로 근육까지 이완되다 보니 몸이 피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겨우내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일수록 봄이 되면 더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그 외 봄이 되면서 맞이하는 환경의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나 안 먹던 음식 섭취 및 약물도 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춘곤증이 심하다면 최근 생활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춘곤증은 몸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2~3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