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26%, 84세 이상은 34%가 변비 증상이 있다고 할 정도로 노년기 변비는 흔하다. 그 주된 이유는 노화다. 노화로 인해 대장의 신경세포가 줄면서 장운동이 느려지고, 대변을 항문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면서 변이 쌓이게 되는 것.
줄어드는 운동량도 변비 증상을 부추긴다. 나이가 들면서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줄고,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이런 생활습관이 장의 수축과 이완 활동을 더디게 하는 것. 치아가 약해져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는 등 식습관의 변화도 변비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너무 부드러운 음식이나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다 보면 장이 수축과 이완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변비를 방치하면 항문 질환인 치질이나 치루, 치열 등이 생길 수 있고, 장내 숙변이 오래되면 장궤양이나 장천공 등 대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변비로 인해 우려되는 질병이 많은 만큼 변비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