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포르투갈의 전통 식단,
채소와 과일을 매 끼니에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대서양식 식단(Atlantic Diet)’이란 스페인, 포르투갈 등 대서양과 면한 나라들에서 전통적으로 즐기던 식단을 뜻한다. 대서양 식단의 특징은 해산물을 위주로 채소와 과일을 매 식단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이 지역의 특산품인 올리브오일과 적당한 와인 섭취가 더해진다.
많은 연구진들은 오래전부터 대서양 지역 식단을 연구해 왔다. 이 지역 사람들의 공통된 특이점 때문인데, 나이가 들면 으레 배가 나오고, 만성질환이 발생하는 여느 나라 사람들과 달리 이 지역은 복부비만이나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중장년 인구 수가 현저히 적었던 것. 이에 수십 년 전부터 그들의 식단에 대해 연구해 왔고, 연구진의 예상대로 건강의 이유를 식단 구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발표됐는데, 그중 하나가 최근에 발표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교(University of Santiago de Compostela)의 연구다. 연구팀은 18~85세 574명을 대상으로 대서양식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고, 그 결과 대서양식 식단이 대사증후군의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복부지방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대서양식 식단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허리둘레가 1.79㎝ 더 줄고,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65% 더 낮았던 것.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을 한꺼번에 동반한 상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