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은 목?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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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은 백발 수염과 머리카락을 가진 '할아버지', 한 손으로 자신의 '뒷목'을 잡으며 '인상' 쓰는 모습.

특별한 이유 없이 목덜미가 뻣뻣하게 뭉쳤던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잠을 잘못 잤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이 증상이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소화불량 등 오랜 시간 나를 괴롭히던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면?

건강한 몸 상태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목 건강. 도대체 목은 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걸까?

뇌와 몸을 잇는 중요한 연결점

뼈 상반신 표본(뒷모습), 목 부분이 빨간색으로 표시되었다. 이 부분을 수술장갑을 낀 사람이 연필로 가르키고있다.

목을 제대로 알려면
‘미주신경’을 이해하세요

 

목을 가리켜 머리를 지탱하는 신체기관 정도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목은 머리(뇌)와 몸을 이어주는 연결 부위로, 만약 목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몸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목의 중요성을 알기 위해서는 ‘미주신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주신경은 뇌에 있는 12쌍의 뇌신경 중 하나로, 머리(뇌)에서 시작해 목(식도), 가슴, 배(위장)로 뻗어나간다.

 

문제는 목 근육이 뭉치거나 목뼈가 틀어지는 등 목 건강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한다. 미주신경은 인체에서 혈압·심박수 조절, 소화, 호흡, 장의 연동 운동, 골격근의 운동 조절 등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데, 목에 이상이 생격 미주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면 심박수나 혈압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뇌 혈류가 감소하는 것.


미주신경의 역할이 다양한 만큼 목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 통증·두통·어지럼증·불면증·역류성 식도염, 과민 대장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심장과 내장기관 기능까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나아가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도 야기할 수 있다고 하니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한 번쯤 목 건강을 의심해 보자.

디지털 시대 첫 번째 체크 포인트, 거북목

책상에 두 팔을 올린 채 노트북 하는 '남성의 옆모습'. 책상에 두 팔을 올렸으며 등이 구부러져있고 마치 '거북목'처럼 쭉 나와있다.

내 목이 쌀 포대 3개를
떠받치고 있다면?

 

미국 뉴욕의 척추외과 전문의 케네스 한즈라즈(Kenneth K. Hansraj) 박사는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숙이는 자세에 따라 목이 떠안는 하중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고개를 앞으로 15도가량 기울였을 때는 12.2㎏, 30도가량 기울였을 때는 18.1㎏, 60도가량 기울였을 때가 27.2㎏의 하중이 가해진다고 밝혔다. 10㎏짜리 쌀 포대 세 개를 목 위에 얹어놓은 것과 거의 같은 무게다. 당연히 목과 어깨가 아파지고, 목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


이에 목 건강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내가 거북목인지 확인해야 한다. 간단히 거북목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벽에 기댄 후 눈을 감고 온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머리·어깨·엉덩이·발뒤꿈치를 벽에 붙인 채 30초간 선다. 목에 힘을 주지 않았을 때 머리가 벽에서 떨어진다면 거북목이 의심된다. 평소에 바로 턱을 5cm 뒤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생활하면 거북목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뭉친 목’만 풀어줘도 건강해져요

'요가 매트'에 '양반다리'로 앉아 '목 스트레칭' 하는 '여성'(중년). 장소는 실내 거실, 배경으로 소파, 탁자, 화분 등이 보임.

목뼈를 바로잡으면
얼굴선까지 부드러워져요

 

목에 통증이 있고, 자주 뭉친다는 것은 그만큼 ‘미주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니 심한 통증이 아니고 목 근육이 뭉치는 정도라면 목만 풀어줘도 몸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목을 풀어주면 뒷골이 당기거나 목덜미가 뻐근하고, 오후가 되면 눈이 침침하거나 머리가 멍한 증상도 당연히 좋아진다. 목뼈가 틀어지면 그 위에 있는 얼굴도 틀어지게 되므로 안면 비대칭을 교정하는 효과도 있다. 목의 경직을 풀고, 틀어진 목뼈를 바로잡으면 얼굴선까지 부드럽게 변한다고 한다.

‘목 풀기’ 어렵지 않아요.
굳은 목 풀어내는 ‘목 스트레칭’

 

🔎 목 풀기 전 주의사항

 

아프면 멈추세요
목이나 어깨 마사지를 받고 오히려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목의 좁은 통로로 수많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만큼 무리하게 자극하지 말고, 아플수록 시원하다는 생각 역시 버릴 것.

 

어깨·등·골반을 함께 풀어주면 효과가 더 좋아요
목만 풀어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만 목·어깨·등·골반을 함께 풀어주면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스트레칭 방법을 찾아 활용해 보자.

 

 

🔎 이제, 따라해 봐요!

'목 스트레칭' 예시를 보여주는 두 가지 동작. '옆으로 고개 당기기' 동작과 '고개 들어 천장 보기' 자세 설명.

  1. 옆으로 고개 당기기
    앉거나 바로 선 자세에서 목과 어깨에 힘을 완전히 빼고 한쪽 방향으로 머리를 당겨준다. 몸통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약간 뻐근한 느낌으로 약 10초 간 근육을 늘려준다. 반대쪽도 실시한다.

  2. 고개 들어 천장 보기
    앉거나 바로 선 자세에서 양 손바닥을 붙이고, 붙인 엄지손가락을 턱 밑에 갖다 댄다. 엄지손가락에 힘을 주며 턱을 끌어올린다. 이때 천장을 터치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약 10초 간 근육을 늘려준 후 목 긴장을 풀며 깍지 낀 손으로 머리를 바닥 쪽으로 최대한 눌러준다. 목덜미가 쭉 늘어나며 개운해지는 느낌이 난다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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