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찔끔, 요실금 없애고 싶다면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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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배출되는 증상을 가리키는 ‘요실금’. 부끄러워 숨기는 사람이 많기에 몇몇 노년층만 겪는 증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50대 이후 여성 절반 정도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 특히 많이 일어나지만, 생각보다 많은 남성이 겪고 있다는 요실금, 해결 방법을 소개한다.

재채기만 해도 찔끔, ‘요실금’은 왜 생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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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배출에 관여하는
근육 기능 저하

 

방광은 속이 빈 주머니 모양의 근육 기관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방광에 저장할 수 있는 소변 양은 약 800ml, 4컵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방광이 저장할 수 있는 소변이 주머니에 가득 차면 소변을 배출하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이 신호에 따라 방광과 골반 주변 근육은 소변을 배출할 준비를 하게 되는데, 준비를 마치면 방광 벽이 조여지고 소변 배출을 막고 있는 판막과 같은 근육이 열리면서 소변이 배출된다.


요실금은 이 과정에 관여하는 근육의 기능 저하로 발생한다. 방광과 골반 주변 근육이 약해져 뇌와 방광의 신호 교류와 상관없이 조여야 할 때 조이지 못하고, 열리지 말아야 할 때 열리게 되면서 말이다. 이 역시도 노화 증상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속옷을 적실 정도로 소변이 나와야 요실금이라고 생각하지만,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요실금 증상 중 하나다. 내가 요실금 증상이 있는 여부를 간단히 확인해 보고 싶다면 소변을 볼 때 2초 동안 소변을 멈춰볼 것! 멈출 수 없다면 요실금 증상이 있는 것이다.

나도 혹시? 요실금 자가진단법
□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다.
□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소변이 새는 경우가 있다.
□ 밤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다.
□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 소변을 보려고 하면 즉시 나오지 않는다.
□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본다.

 

※ 위의 증상 중 2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요실금’을 의심할 수 있으니 비뇨의학과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요실금, 종류에 따라 해결책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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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실은 종류도 다양하다

 

소변이 새는 증상을 ‘요실금’으로 통칭하지만 요실금에도 종류가 있다. 

 

기침할 때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복압성 요실금’, 요의를 느끼자마자 소변이 나오는 ‘절박성 요실금’, 두 가지가 복합된 ‘복합성 요실금’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복압성 요실금’이다. 이외에도 소변이 차는지 모르고 있다가 새어 나오는 ‘범람성 요실금’, 치매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한 ‘기능성 요실금’, 약물에 의한 ‘약물성 요실금’ 등이 있다.

#심하지 않은 복압성 요실금엔
‘케겔 운동’

복압성 요실금은 임신, 출산, 폐경, 비만 등의 원인으로 골반 근육이 약화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케겔 운동’이라 불리는 골반 근육 운동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운동을 한 번에 10회씩, 하루에 8~10회 이상 반복한다.


그럼에도 요실금이 계속된다면 여성은 산부인과를 찾아 TOT 수술, 미니 슬링 수술 등을 하는 것을 권한다. 두 방법 모두 질 내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수술 시간도 10~20분 밖에 걸리지 않아 부담이 적다. 남성은 비뇨기과에서 인공 요도 괄약근 수술로 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배뇨 훈련이나 약물로!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의 신경이 예민해져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에는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 방법으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주는 항콜린성 약물 처방을 병행할 것.

#혼합성 요실금은
둘 중 더 불편한 증상부터 해결을!

복압성 요실금 증상과 절박성 요실금 증상이 동반되는 혼합성 요실금의 경우 생활하는 데 더 불편한 증상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혼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이나 절박성 요실금만 있는 사람보다 증상이 심하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임의로 하는 개인별 치료보다는 병원을 찾아 약물, 수술까지 모두 고려할 것을 권한다.

복압성 요실금이 있다면 ‘케겔 운동’ 하세요!
1. 의자에 앉아 다리를 편하게 한 뒤 허리를 편다.
2. 양발을 20cm 간격으로 벌린 후 양 발바닥을 바닥에 댄다.
3. 항문 주위를 조인다는 생각으로 골반 근육을 조이고 5~10초 유지 후 풀어준다.

 

※ 케겔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항문 근육을 조인 후 적어도 5초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이완 시간도 5초! 그렇게 20~30개 정도 하면 꽤 힘들다고 느낄 것이다.
만약 케겔운동을 반복해도 지치지 않고,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는 느낌이라면 자세를 점검해 볼 것.

 

요실금이 있다면 살부터 빼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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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
뱃살 때문에도 생긴다고?

 

뱃살 때문에 복압성 요실금이 생기기도 한다. 복부비만인 경우 복압이 커져 방광을 자극하고, 느슨해진 골반 근육과 질 근육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서 소변이 새는 것. 이에 다이어트 후 요실금이 치료된 경우도 많으니 참고할 것.


요실금이 있다면 먹는 것도 가려야 한다. 커피, 초콜릿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성분. 만약 요실금이 있다면 카페인 함유 식품과 술을 피하고,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 있다면 복부에 압력을 더하는 매운 음식과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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