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붓는 부위, 내 건강 상태 알리미!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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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은 정상, 오른손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부은 모습'을 나타낸 이미지이다.

일상에서, 특히 푹 자고 일어난 아침에 얼굴이나 손가락, 발 등이 붓는 것은 너무도 흔한 일이다. 이러한 부종은 대부분 특별한 통증 없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부종이 의외의 질환을 알리는 몸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것! 부위별 부종에 숨은 원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았다.

부종은 왜 생길까?

파란색으로 그려진 남성의 이미지. 양 다리에 '부종'이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붓는 것과
부종은 달라요

 

부종은 쉽게 말해 세포와 세포 사이에 물, 즉 체액의 양이 정상보다 많아져서 생긴다. 혈액의 주성분은 물인데, 혈관에 있던 물이 어떤 질병이나 원인으로 인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라 풀이할 수 있다.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단순히 붓는 것과 부종은 다르다는 것이다. 대부분 몸이 부은 느낌이면 모두 부종이라 생각하지만 건강 이상으로 생긴 부종은 좀 다른 양상을 띠니 구별이 필요하다.

간혹 부종이 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부종은 세포 사이에 생긴 과도한 수분으로 인한 것으로, 살을 구성하는 지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단, 부종이 심한 사람이 부종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부종이 신진대사를 방해해 그로 인해 비만이 될 수는 있다.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칼로리를 잘 소비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칼로리가 지방이 될 수 있기 때문. 비만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 만큼 부종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 이상 신호인 ‘부종’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 먼저 부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보자. 이때 피부 표면이 2mm 이상 들어가고 그 부위가 쉽게 돌아오지 않은 채 손가락 자국이 남는다면 부종을 의심한다.
  • 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들어가지 않을 때도 부종일 확률이 높다.
  • 평소와 비교해 눈이 잘 안 떠지거나 몸이 무겁고, 부종 증상에 더해 숨이 차는 느낌까지 든다면 부종일 가능성이 크다.

Case 1. 눈과 손발이 자꾸 부어요! 신장 질환

왼쪽 발이 '부은 모습'의 사진이다. 침대에 누위있으며 양발을 겹쳐 놓고 있다.

신장 이상을 의심해 봐요

 

눈꺼풀과 손발은 가장 흔한 부종 증상 중 하나다. 이 부위의 부종은 신장의 이상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필터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혈액 속에 떠다니는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동시에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노폐물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단백질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는데, 이로 인해 눈꺼풀과 손발이 부으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때 생기는 부기는 얼굴부터 시작해 심하면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장 내과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Case 2. 턱 밑이 붓고 찌릿한 느낌이 나요! 침샘염

'턱관절'을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 여성의 사진이다. 표정이 좋지 않은 느낌이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난 후에 생길 수 있어요

 

음식을 먹을 때 턱에 찌릿한 느낌이나 뻐근한 통증이 나타날 때가 있다. 이때, 대부분은 턱관절 문제를 의심하지만, 턱이 부으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턱관절 문제가 아닌 ‘침샘염’일 가능성이 크다.

침샘염은 침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침 분비량이 줄었을 때 구강 내 세균이 침샘 관을 타고 침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난 후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과 함께 턱 주위가 붓고 딱딱해지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감기 증상과 유사해 많은 사람이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으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방치될 경우 침샘 농양이나 점액낭종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양이 심한 경우 침샘을 절개해 배출하는 등 수술 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볼 것.

Case 3. 온몸이 퉁퉁! 갑상샘기능저하증

파란색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이 오른손으로 자신의 '목'을 눌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손가락으로 눌러도
쑥 들어가지 않을 때

 

입맛이 없는데도 전신이 퉁퉁 붓고, 소화가 안되면서 살이 찐다면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갑상샘은 목 앞면 가운데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신체 대사를 관장하는 갑상샘호르몬과 칼시토닌(Calcitonin, 혈액 속의 칼슘양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내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갑상샘에서 호르몬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갑상샘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서 지방이 축적되고 부기를 동반하는 것.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원인이 돼서 나타나는 부종은 손가락으로 부종 부위를 눌러도 피부가 쑥 들어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니 참고하자. 내분비내과를 찾으면 진단이 가능하다.

Case 4. 하체만 붓는다면! 심장·간 질환

양발이 심하게 '부은 상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다.

급격히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요

 

다른 곳은 멀쩡한데, 하체만 붓는다면 심장과 간 질환을 의심해 보자. 심장은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하는 펌프 기능을 담당하는데, 만약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순환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부종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 땐 발끝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못하면서 하체를 중심으로 종아리, 발목, 발 주위가 퉁퉁 붓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질 수 있다고. 이로 인해 체중이 급격하게 늘기도 하는데, 일주일 사이 2㎏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면 이건 위험 신호라고 하니 참고하자.

만약 한쪽 다리만 붓는다면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하체 부종이 올 수 있다. 간에 상처가 생기면 간 내부 압력이 증가해 복수가 차거나 부종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간 질환에 따른 부종은 심장 질환과 마찬가지로 종아리와 발목 등 다리 쪽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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