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엔 무조건 파스? 효과 제대로 보는 파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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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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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오른쪽 '어깨'에 '파스'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목이 시큰거리고 어깨가 결릴 때, 발목을 삐끗하거나 무릎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아마도 ‘파스’일 것이다. 피부에 붙이는 소염진통제인 파스는 약물 자체가 환부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대다수가 파스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증상에 따라, 붙이는 위치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파스. 제대로 사용하는 요령을 소개한다.

파스라고 다 같은 파스가 아니다!

'무릎'에 '파스'를 붙여주려고 하는 모습이다.

열을 식히는 쿨파스,
만성통증에는 핫파스

 

파스는 근육통, 관절통, 타박상 등이 있을 때 피부에 붙이는 소염진통제로, 접착제 부위에 묻은 약물이 피부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먹는 약보다 치료 효과가 월등히 빠르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파스의 종류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쿨파스’와 붙이는 순간 열감이 확 느껴지는 ‘핫파스’로 나뉜다.

쿨파스는 붙이는 순간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급성 염증이나 부종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반대로 핫파스는 혈관을 확장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소염 성분을 환부에 즉각 침투시켜 ‘만성 통증’에 적합한 파스로 잘 알려져 있다. 핫파스는 뜨거운 찜질을 하듯 뭉친 근육을 푸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양만 같을 뿐 전혀 다른 파스의 종류다. 이에 핫파스와 쿨파스를 반대의 상황에 잘못 사용했을 때,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성 통증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이 들었는지 확인하세요!

파스 중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 없이 단순히 찜질 효과만 주는 제품도 있다. 이러한 제품은 경미한 통증을 유발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염증 치료 효과가 거의 없다.

따라서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신경통 등으로 인해 파스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성분이 들어있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은 케토프로펜, 플루비프로펜, 디클로페낙, 록소프로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럴 땐, 이 파스

한 여성이 왼 '손목'을 잡으며 '통증'을 느끼는 듯한 모습이다.

오른 '무릎'을 두손으로 잡고있는데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며 멍도 자리잡고 있다.

Case 1. 신경통·관절염, 근육 뭉침에는 ‘핫파스’

핫파스는 뜨거운 찜질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고추의 주성분인 ‘캡사이신’ 등이 함유돼 있어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관절염이나 신경통 증상, 근육이 뭉쳤을 때 도움이 된다.

Case 2. 가벼운 염좌, 발목이 삐거나 멍들었다면 ‘쿨파스’

쿨파스는 ‘멘톨’, ‘캄파’ 등의 성분이 포함돼 있어 통증 부위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심하지 않은 타박상이나 가벼운 염좌나 골절, 부기가 있는 경우 쿨파스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Case 3. 타박상 후 부었다면 ‘쿨파스 후 핫파스’

타박상을 입었을 때 손상 초기, 부기가 올라오면 냉찜질, 시간이 지난 뒤 부기가 빠지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손상 후 48시간 내에 냉찜질을 하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온찜질을 하면 손상 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 때문.

따라서 타박상을 입은 후 손상 부위에 부기가 올라온다면 쿨파스를 사용하고, 부기가 빠졌는데 통증이 남아있다면 핫파스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부어있을 때 ‘핫파스’는 안돼요!

핫파스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환부가 부어있을 때 핫파스를 붙이면 부종과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만성 신경통이나 관절염, 근육 뭉침 등의 증상이 있는 곳에 쿨파스를 사용하면 혈관이 수축돼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신장 이상을 의심해 봐요

 

눈꺼풀과 손발은 가장 흔한 부종 증상 중 하나다. 이 부위의 부종은 신장의 이상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장은 우리 몸에서 필터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혈액 속에 떠다니는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동시에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 노폐물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단백질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는데, 이로 인해 눈꺼풀과 손발이 부으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때 생기는 부기는 얼굴부터 시작해 심하면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장 내과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

통증 부위의 반대 부분에 붙여라?

왼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등' 아래 부분에 '파스' 2개를 대칭되게 붙인 후 잡고 있는 모습이다.

대개 파스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붙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파스 속 성분은 피부 속 혈류에 흡수되어야 효과를 발휘하는데, 만약 혈관 분포가 적은 곳에 파스를 붙이면 성분 흡수가 더딘 만큼 효과 역시 줄어드는 것.

파스를 붙일 때는 환부 주위에 가장 혈관이 많이 모인 곳에 붙여야 한다. 그래야만 약물이 혈관을 타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전달돼 더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Tip. 부위별 파스 붙이는 요령

□ 어깨가 아플 때는 양쪽 어깨의 중앙에 각각 파스를 붙인다.
□ 뒤통수가 당길 때는 목덜미 좌우 측에 조금씩 잘라서 붙여야 제대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허리가 아플 때도 파스를 두 개로 나눠 허리 좌, 우로 붙인다.
□ 손목이 시큰거릴 때는 손목 안쪽에 파스를 붙인다.
□ 무릎 통증에는 앞면이 아닌, 무릎 뒤쪽으로 파스를 붙인다.

파스도 안 맞는 사람이 있다!

 

✔️ 파스는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는 제품인 만큼, 피부염이 생긴 곳이나 상처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파스를 붙인 부위가 가렵고 화끈거린다면 파스 효과가 아닌 부작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증상은 소염진통제나 파스의 접착제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증상을 느끼는 즉시 파스를 떼는 게 안전하다. 특정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파스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간혹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니 참고할 것.

✔️파스를 너무 오래 붙이는 것도 좋지 않다. 제품에 따라 사용 시간이 다르지만, 대개 12시간이 지나면 떼는 것이 권장된다. 간혹 유지 시간이 더 긴 제품도 있으니 제품별 권장시간을 반드시 확인해 볼 것. 파스를 뗄 때는 한 번에 확 잡아떼지 말고, 환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제거한다. 파스가 너무 단단히 붙어있는 경우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 신경통, 관절염 등 만성적인 통증은 파스를 붙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이에 같은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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