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재테크를 뜻해요. 요즘에는 자산가가 아니어도 미술품을 모으고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4가지 시장과 투자 방법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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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테크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에 투자하는 재테크를 뜻해요. 요즘에는 자산가가 아니어도 미술품을 모으고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는 4가지 시장과 투자 방법을 소개할게요.
Writer 이지영 대표 ✍️
아트컨설팅 및 큐레이팅 에이전시 플랫폼에이 대표. 서울옥션, 케이옥션 외부 파트너, 전 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미술시장 실태조사 연구원. 『아트테크 바이블』, 『작은 돈으로 시작하는 그림 재테크』, 『아트마켓 바이블』을 썼어요.
미술품에 투자하는 건 작가의 지난 예술적 성과에 투자하는 거예요. 주식은 미래의 경제 성장, 기업 성장 등 불확실한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지만, 아트테크는 변하지 않는 과거를 기반으로 해요.
예를 들어, 피카소나 앤디 워홀의 작품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죠. 그들이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이에요. 모든 작가의 작품이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인지도 있는 작가들의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희소성이 더해지며 계속해서 가격이 오를 수 있어요.
투자 가치 있는 작가 유형
어떤 작품을 사야 할까?
미술 작품에 투자하려면 투자 가치가 있는지 봐야 해요. 미학,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가와 시장가치가 있는 작가는 다르거든요. 미학, 미술사적 가치가 있어도 시장가치가 없는 작가도 있어요. 시장에서 가치를 갖는 작가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아트테크에는 크게 4가지 시장이 있어요. 시장별로 구매 팁을 살펴볼게요.
아트테크 시장 #1
갤러리
갤러리는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에요. 보통 미술 작가들은 특정 갤러리와 계약을 맺고, 해당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데요. 갤러리는 중개자로서 작가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갤러리는 작가의 신작을 구입하기 가장 좋은 시장이에요.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자세하게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작품을 비교하고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살 수 있어요.
사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결과물은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수작, 태작이 구분되죠. 2차 시장에서는 같은 작가의 서로 다른 작품을 보기 어려워요. 반면에 갤러리 개인전에서는 같은 작가의 여러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작, 태작을 구분하기 좋죠.
어떤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원하는 작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기 있는 미술품은 그렇지 않아요. 만약 자신이 소장하고 싶은 작가가 시장에서 인기가 많거나 메이저 갤러리의 전속 작가라면, 전시가 열리기만 기다리기보다는 해당 갤러리에 관심을 표현하는 게 좋아요.
갤러리는 종종 개인전 시작 전에 오랜 관계를 유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세일을 하거든요.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은 전시 오픈 전에 솔드아웃 되기도 해요. 이런 작품은 갤러리 등 1차 시장에서 구하지 못하면 경매 등 2차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해요. 따라서 인기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기다림이 필요해요.
국내 주요 갤러리: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PKM갤러리
아트테크 시장 #2
아트페어
아트페어는 여러 갤러리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 갖고 있던 작품을 전시하고 교류하는 미술 장터예요. 갤러리는 부자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고, 문턱이 비교적 높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아트페어는 일반 대중이 여러 갤러리의 작품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예요.
갤러리는 새로운 고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팔기 위해 아트페어에 참여해요. 여러 갤러리가 모인 아트페어에서는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죠. 또 기존 컬렉터들도 평소에는 직접 가기 어려운 해외 갤러리의 작품을 접할 기회이기도 해요.
국내 아트페어 중 하나인 '화랑미술제' 모습
2022년부터는 키아프, 프리즈가 동시에 열리면서 아트페어 인기가 뜨거운데요. 무작정 가서 구입하려고 하면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에 어떤 작가의 작품을 구입할지 알아보는 게 좋아요. 또 보통 사람들은 아트페어에서 어떤 작품이 얼마에 팔렸는지 혹은 작품이 품절된 작가가 누구인지 등 매출에 집중하는 경향이 큰데요.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매출보다 올해 미술 트렌드와 흐름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 키아프(Kiaf), 프리즈(Frieze), 아트바젤(Art Basel), 아트부산 등
아트테크 시장 #3
미술품 경매 시장
경매는 여러 구매자가 가격을 제시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에게 작품을 파는 방식이에요. 미술품 경매에는 3가지 장점이 있어요.
국내 미술품 경매장 중 하나인 '서울옥션'의 모습
보통 경매 1~2주 전에는 출품작을 전시하는 ‘프리뷰 전시’를 하는데요. 경매 입찰에 들어가기 전에 프리뷰를 통해 작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경매에 나오는 작품의 모든 상태가 양호하지는 않거든요. 가능하면 작품을 실제로 보고, 경매회사 직원으로부터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받는 게 좋아요. 또 각 경매 회사마다 수수료를 확인하고, 과도한 금액을 입찰하지 않도록 예산을 미리 고려하세요.
국내외 주요 경매사: 소더비, 크리스티, 서울옥션, 케이옥션
아트테크 시장 #4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
기존에는 갤러리를 가거나 딜러를 만나는 등 미술품을 주로 오프라인으로만 거래할 수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겼어요. 대표적으로 아트시(Artsy)가 있어요. 온라인 미술품 거래 플랫폼은 온라인 기반의 경매, 갤러리, 고객 간 거래 시스템 전반을 의미해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은 3가지 장점이 있어요.
그러나 온라인 미술시장의 단점도 존재해요.
온라인으로 작품을 살 때는 신뢰할 만한 플랫폼을 고르는 게 중요해요. 고가의 미술품이나 진위 확인이 필요한 작품은 대형 갤러리·경매 회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걸 추천해요. 이런 플랫폼은 작품의 진품 여부와 상태를 보증하고 체계적인 고객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거든요. 작품 상태뿐만 아니라 배송 및 환불 정책이 잘 갖춰진 곳을 선택해야 해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게 성공적인 온라인 미술품 구매의 핵심이에요.
대표적인 온라인 미술 플랫폼: 아트시(Artsy), 아트넷, OCULA
미술품 평균 거래 가격
미술품, 얼마부터 투자하면 좋을까?
미술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작품들은 얼마 정도일까요? 스위스 금융기업 UBS와 세계 최고 아트페어로 꼽히는 아트 바젤이 2021년에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가격 분포를 살펴볼게요.
2019년에 갤러리와 아트페어를 통해 거래된 작품들의 절반 정도가 $5,000(약 6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됐어요. 84%의 미술품은 $50,000(약 6,0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됐고요.
국내 시장은 어떨까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갤러리와 경매에서 거래된 그림의 약 90%는 1억원 미만이에요. 이 중 80%가 1,000만원 이하고요. 가장 많이 거래되는 가격대는 100만~500만원 사이로 추정돼요.
미술품 구매 체크리스트
미술품 살 때 어떤 점을 체크해야 할까?
미술품을 살 때 3가지 문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무슨 서류이고 무엇을 주의해서 봐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최근 미술품 투자가 높은 수익성과 안전성을 가져다주는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악용해 사기를 치는 업체들이 생기고 있어요.
예를 들어, 투자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거나 구매액보다 높은 가격에 재매입을 약속하고 미술품 임대료를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시장가치가 없는 작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사라지는 업체들이 있으니, 어떤 업체인지 잘 알아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해요.
지금까지 미술 투자 시장과 투자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살펴봤어요. 미술품 투자는 미적 만족감과 함께 자산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방법이에요. 미술시장을 잘 이해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접근한다면, 미술품은 안정적인 수익과 장기적인 자산 가치로서 매우 유리한 투자 자산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이 콘텐츠는 2024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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