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요. 하지만 가상자산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블록체인과 채굴이 뭔지, 암호화폐 지갑과 가상자산의 원리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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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 코인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요. 하지만 가상자산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블록체인과 채굴이 뭔지, 암호화폐 지갑과 가상자산의 원리를 살펴볼게요.
Writer 곽노건 교수 📚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미디어인뉴스 IT 전문 객원기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 사업 개발을 하고 있어요. 『곽노건 교수의 웹3』, 『가상자산 바로알기』 시리즈 칼럼을 연재했고, 복잡한 기술을 쉽게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과 뭐가 다를까?
간혹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 둘은 달라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검증)하는 기술이고, 비트코인은 이 기술을 사용하는 디지털 화폐예요.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여러 컴퓨터에 동시에 기록해 한 곳에서 조작할 수 없도록 하는 분산 원장 기술이에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은행이나 정부가 거래를 관리했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덕분에 누구나 거래를 확인할 수 있어요.
분산원장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내용을 공유하고 보관하는 디지털 장부예요. 따라서, 특정 개인이나 일부 참여자가 장부를 수정하더라도 나머지 참여자들의 기록과 같지 않으면 변경이 안 돼요.
비트코인이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에서 거래할 때 쓰는 통화예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이뤄지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여러 컴퓨터(노드)가 거래를 검증해요.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고 승인이 나면 블록이 만들어지는데요. 이 과정을 ‘합의 알고리즘’이라고 불러요.
채굴은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확인하고 저장하는 과정이에요. 여러 컴퓨터가 동시에 복잡한 계산을 풀며 경쟁하고, 가장 먼저 정답을 찾은 사람이 보상으로 비트코인과 수수료를 받아요. 이 과정 덕분에 거래 기록이 안전하게 유지되며 위조가 어려워져요.
암호화폐 기술과 보안
블록체인은 왜 안전한가요?
블록체인은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돼요. 각 거래 정보는 ‘해시(Hash)’라는 암호화된 코드로 바뀌어 저장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해요. 해시는 특정한 입력값을 바꿔 만드는 고유한 값인데요. 만약 거래 내역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해시값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거래가 조작되면 바로 탐지될 수 있어요.
블록체인은 블록들이 체인 구조로 연결돼 있어요. 새로운 블록이 만들어질 때마다 기존 블록과 연결되기 때문에 기존 블록을 수정하려면 새로 만들어지는 모든 블록을 다시 계산해야 해요. 이 과정은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요. 그래서 블록체인의 보안이 강력한 거죠.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이러한 시스템을 신뢰하면서 블록체인은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어요.
암호화폐 지갑, 가상화폐 지갑
암호화폐, 어떻게 보관하나요?
암호화폐가 기록, 보관되는 곳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예요. 여기에 기록된 내 가상자산은 웰렛(전자지갑)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요. 월렛에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건 아니고, 지갑 주소로 가상자산을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대량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콜드월렛이 적합하고, 소액 자산을 자주 거래하면 핫월렛이 편리해요.
만약 가상자산 거래소에 코인을 보관 중인데, 거래소가 해킹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에요. 대형 거래소들이 해킹을 당해 수천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2가지 사건이 있어요.
이런 피해를 줄이려면 보안이 강력한 거래소를 선택해야 해요. 이중 인증(2FA) 설정, 정기적인 비밀번호 변경도 필수고요. 특히, 장기적으로 보관할 가상자산은 거래소에 두지 않고 개인 지갑(콜드월렛)으로 옮기는 게 안전해요.
금과 비트코인
가상자산이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려요. 원래 금은 희소성이 높고, 부식되지 않으며, 오랜 기간 가치가 유지되는 특징 때문에 예전부터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왔어요. 비트코인도 금과 비슷해요. 공급량이 제한돼 있고, 중앙은행이나 정부 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죠.
하지만 비트코인은 단기간에 확 오르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오랜 역사와 신뢰가 있는 금에 비해 신뢰도 얻어야 하고, 법적 규제도 자리 잡아야 해요.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
비트코인 보상이 반으로 줄어들어요?
비트코인은, 2009년에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졌어요. 시간이 지나도 무제한으로 발행되지 않도록 설계된 거죠. 특히, ‘반감기’라는 과정이 있는데요. 반감기는 약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걸 말해요. 처음에는 블록을 만들 때마다 50BTC*를 받을 수 있었지만, 반감기를 거듭하면서 현재는 6.25BTC로 줄어들었어요.
*BTC: 비트코인의 약어로,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쓰는 단위예요. 미국 달러를 USD로 표기하는 것과 비슷해요.
반감기가 계속되면 비트코인의 공급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희소성이 커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갈 수 있어요. 반대로 채굴 보상이 줄어들면서 채굴자들이 줄어들 수도 있고요. 채굴자가 없으면 거래가 체결되지 않고, 분산원장에 기록할 수도 없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나 다른 경제적 인센티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이 콘텐츠는 2025년 3월 1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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