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게 될 차세대 세계 공장은?

미·중 갈등으로 미국 주도하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세계공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또한 중국의 인건비가 높아져 가성비 측면에서 더 유리한 지역을 찾아야 해요. 미국은 특정 국가 한 곳과의 협업보다, 범아시권 여러 국가와 협동하여 역할별로 중국을 대체시킬 가능성이 높아요.

중국의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 역할을 가장 큰 비중으로 대체할 인도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1. 저렴한 임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인도는 앞으로 52년 동안 생산이 가능한 인구의 비중이 60%대로 예상되어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르면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의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낮아요. 인도의 월간 기준 평균 인건비는 230달러로 중국의 1,176달러 대비 1/5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에요.

2. 거대한 시장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되었어요. 거대한 내수시장과 안정적인 고용 성장을 기반으로 중산층이 전체 인구 비중의 61%까지 증가할 것이라 예상돼요.

3. 강력한 정책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국을 벤치마킹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어요.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 관련 인허가 과정을 완화하고 있으며, 제조업/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요.

1. 경제구조
인도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항목은 큰 차이가 있어요. 인도는 농업과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여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요. 중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무역 수지 축적에 따른 재정 여유 확대를 중점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었죠.

2. 통화정책, 재정정책
인도의 중앙은행은 정부와 완전히 분리된 독립기관이며 인도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통화 정책을 결정하지만, 중국의 인민은행은 중앙정부 산하 기관으로 정부 정책을 실행하는 기구로 별도의 통화 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아요. 팬데믹 이후 양국의 통화정책을 살펴보면, 인도는 재난지원금 등 재정을 투입해 정책적 지원을 진행한 반면, 중국은 장기간 봉쇄에도 불구하고 재정이 아닌 통화정책으로 경기 충격에 대처했어요. 각기 다른 정책의 영향으로 인도의 소비자 물가는 상승하여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장기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3. 수출입
인도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수입 통제 조치들을 실행하고 있어요. 게다가 미·중 갈등으로 인도의 미국향 수출 비중이 18%로 상승했어요. 중국은 국제 정세 변화로 주요 수출국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바뀌고 있어요. 인도의 주요 수출 품목은 연료 에너지인데, 점차 기계류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중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섬유 등에서 첨단기기로 상위 품목이 바뀌었어요.

1. 불평등 감소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경제 성장을 제한할 수 있는 문화에요. 하지만 글로벌 기업이 늘어나고, 경제 성장 속도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취약계층 인권 보호 및 불평등 해소 등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요. 중국이 단기간에 대규모 생산 기지로 탈바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사회 참여도가 높았다는 점이 커요. 인도 여성의 경제적 기여도가 아직 낮은 편이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인도 여성의 적극적 경제활동 참여가 소득 불균형을 낮추고,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요.

2.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경제 구조
인도의 경제 성장은 유연성, 효율성을 중시하는 민간기업이 주도해요. 인도는 정책 변화가 느리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예상치 못한 정부 정책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는 중국 산업구조와 달리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요. 따라서 FDI의 급격한 유입과 제조업 중심의 우대 정책으로 인해 자율성이 높은 인도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신뢰가 강화될 수밖에 없어요.

3. IT 소프트웨어 기술
인도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설계 분야에 뛰어난 인재가 많아요. 또한 제조업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IT분야에 영어가 가능한 전문인력이 많다는 점이 핵심적인 경쟁력이에요

인도는 앞으로 중국에 버금가는 규모의 생산기지와 내수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해외투자가 지속적으로 쏟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기초 인프라 시설이 취약해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세계공장으로서의 인도의 성장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