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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에 따라 청약 흥행 희비,
‘분양가상한제’ 단지 인기 몰이
분양 시장에서 흥행을 결정하는 우선 순위는 단연 '분양가'였습니다. KB부동산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R114 REPS를 통해 단지별 청약 경쟁률을 찾아봤는데요.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된 단지는 경기도 화성에서 나왔습니다.
화성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무려 240.1대 1을 기록했습니다. 10월 분양한 이 단지는 554가구 모집에 13만3,042명이 몰렸는데요. 특별공급에 9,972명이 접수한 것까지 더하면 총 14만3,014명이 이 곳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셈입니다. 이 아파트는 공공택지에 들어선 단지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입니다. 최고가 기준 분양가가 전용면적 84㎡는 4억8,100만원, 전용 115㎡ 6억5,00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2억~3억원 저렴한 로또청약으로 알려져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단지별 평균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파주에서 나왔습니다. 파주 운정3제일풍경채(A46) 평균 청약 경쟁률이 371.6대 1이었는데요. 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609건 몰렸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고 2024년 3월 개통 예정인 GTX-A노선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천 서구 원당동에서 10월 분양한 검단신도시롯데캐슬넥스티엘(RC1)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최대 2억원 가량 저렴해 올해 인천 최다 청약 접수와 최고 청약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 마감됐습니다.
17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만9,737건이 접수돼 평균 111.5대 1, 최고 경쟁률은 84㎡A(기타지역)에서 271.9대 1이었습니다. 검단신도시에 공급되는 첫 롯데캐슬 브랜드라는 상징성과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가칭 101역, 2025년 예정)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주목받았습니다.
지하철 역세권 & 탁월한 입지
갖춰야 흥행 결과 ‘온탕’
두 번째는 고분양가를 이기는 '입지'입니다. 올해는 흥행에 실패가 없다던 서울에서도 분양가가 높으면 미분양, 미계약 되는 단지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은 청약이 인기리에 마감됐습니다.
12월 분양한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는 1순위 청약 경쟁률 45.9대 1로, 최고 경쟁률(360대 1)은 전용면적 84㎡에서 나왔습니다. 3.3㎡당 분양가가 3,995만원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 59m² 분양가가 10억4,420만원, 전용 84m²는 12억7,710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요. 8년 만에 서울 성동구에 선보이는 1,670가구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서울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초역세권, 2호선 신답역 역세권 입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3월 분양한 영등포구 양평동1가 영등포자이디그니티(평균 198.7대 1)도 3.3㎡당 분양가는 평균 3,411만원이었습니다. 분양 당시 분양가 상한제 규제는 풀렸지만 조합이 분양가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 주변 시세보다 조금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전용 84㎡ 분양가는 11억5,000만원선이었는데요. 서울지하철 5호선 양평역 초역세권으로 여의도, 광화문, 9호선 연결로 강남 접근 등의 입지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평균 56.0대 1)도 지하철 역세권 단지입니다.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는 전용 84㎡ 분양가가 15억9,500만원으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분양가가 높았지만 아현뉴타운에 오랜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에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바로 앞 초역세권 입지라 수요가 몰렸습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파워 갖춘 곳
경쟁률도 높아
세 번째 인기 요인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입니다.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등입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88가구 청약(특별공급 제외)에 2만1,322건의 청약이 몰려 24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청량리7구역 주택 재개발로 GTX-A, 광역환승센터 등 청량리역 주변 호재, 인근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입주, 청량리 8구역 수주 등 롯데타운이 조성된다는 점이 더해져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평균 청약경쟁률 162대 1로 마감됐습니다. 전용 84㎡A 타입은 11가구 모집에 5,771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용산 내 역세권 복합단지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입니다.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1순위 평균 152.6대 1로 마감됐습니다.
이렇듯 분양가, 입지, 교통,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들이 수요자의 선택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분양을 연기한 단지도 상당수인데요. 내년에도 KB부동산이 제공하는 분양 정보와 함께 청약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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