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투자 유망 부동산 및 고자산가의 투자 성향

부동산전문가, 공인중개사, PB를 대상으로 2025년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조사 결과, 세 집단이 공통적으로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부동산전문가의 29%, 공인중개사의 26%, PB의 25%가 신축 아파트를 꼽았고, 부동산전문가의 30%, 공인중개사의 22%, PB의 28%가 분양 아파트를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지목하였다.

이는 신축 아파트 선호도 증가와 함께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서도 신축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부동산전문가와 PB 집단은 신축 아파트를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응답한 비율이 2024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다.

한편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해 온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대비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 2024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재건축 아파트를 꼽은 비율은 PB(-9%p), 부동산전문가(-8%p), 공인중개사(-3%p)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PB 집단에서 투자 유망 부동산 1위를 차지하였지만 올해는 3위로 두 단계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 선호도 하락은 최근 불거진 공사비 갈등과 사업 지연, 추가 분담금 문제 등 부정적 이슈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응답자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신축 아파트와 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각각에 대한 응답률과 그 외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에서는 분양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비수도권에 비해 강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토지와 꼬마빌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수도권 지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강남 지역은 재건축 아파트가 25%로 분석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2024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 지역은 서울과 비교해 신축 아파트를 꼽은 비율이 높았으나,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 간의 선호도 차이가 상대적으로 컸다.

PB 대상 설문조사에서 고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 자산은 채권(29%), 부동산(21%), 주식(19%)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고금리로 지난해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예금은 4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한 반면 채권과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증가하였다. 부동산은 지난해 조사 대비 선호도가 소폭 하락하였으나 전체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상승하였다.

부동산 자산 중에서는 일반 아파트 선호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2021년 이후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다음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29%로 지난해 조사보다 3%p 증가하여 투자 유망 자산에 대한 조사 결과와 대비를 이루었다.

이는 고자산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울, 특히 강남 지역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고 자금 여력이 커 추가 분담금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한편 부동산 시장 호황기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았던 상가와 오피스빌딩에 대한 선호도는 2021년 조사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고자산가들은 부동산 세무(39%) 상담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 보유 부동산 처분(24%)과 수익형 부동산 구입(19%)에 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부동산 처분 관련 상담 응답률은 2022년 16%, 2023년 22%, 2024년 2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자산가들 사이에서 보유 부동산 처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처분을 희망하는 보유 부동산은 상가(35%)와 일반 아파트(27%)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 상가 처분을 희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소비 위축과 자영업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상가를 매각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