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 즐비한 신림동 ‘천지개벽’ 하나... 신림1구역 재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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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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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뉴타운 구역 중 가장 규모가 커 서남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신림1구역)이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년만에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총 4,000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새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신림1구역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신림1구역, 서남권 최대 재개발의 시작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인 '신림1구역'의 위치를 지도 위에 표기해서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관악구가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신림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 시행계획을 인가했습니다. 2006년 신림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후 약 20년 만에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서울 관악구 삼성동 808번지 일대 신림1구역은 1970년대 철거민 이주 정착지로,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주거 밀집지역입니다. 관악산과 도림천이 만나는 배산임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임에도 무허가 건축물, 복개 주차장 등이 지역의 환경을 저해하고 있던 곳이기도 했죠.

이러한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정비사업이 추진됐지만 2008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이후 리먼 사태 여파로 인한 사업 중단, 주민갈등, 무허가 건축물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20년 신속통합기획 시범구역 선정, 2021년 신속통합기획 1호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20년의 기다림, 신속통합기획으로 가속화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 예정인 '신림1구역'의 모습을 조감도로 표현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으로,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팀을 이뤄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된 기획으로 엮어내는 정비사업 모델입니다.

약 22만 3,000㎡에 달하는 신림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용적률(230% < 259%) 상향으로 가구수를 늘리는(2,886가구 < 4,185가구) 등 사업 여건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관악산, 도림천 등 자연환경을 살려 소하천, 실개천 같은 마을을 수변 공간을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도 추진됐고요.

주민이 직접 풀기 어려웠던 고질적 지역 난제를 해결해 나갔으며, 실현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정비사업을 정상화해 왔고요. 특히 주민간 갈등이 첨예한 사업지였던 북측 일부 지역과 호암로변 필지는 서울시와 관악구가 직접 조정에 나서 주민 합의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1년 신속통합기획 선정 후 4년 여만에 사업시행인가까지 득하게 된 것이죠.

무허가 밀집촌이 4,185가구 ‘미니신도시’로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신림1구역'의 조감도 모습이다.

신림1구역에는 지하 5층, 지상 29층 규모의 39개 동, 4185가구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특히 최고 지점과 최저 지점의 높이 차이가 20층에 달하는 ‘구릉지 형태’를 보존해 자연 친화적 주거단지로 설계하며 조망권을 확보해 단지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건물 유형도 기존의 획일화된 탑상형 공동주택이 아닌 ▲경관형 ▲판상형 ▲테라스형 등을 도입해 인근 건축물과 조화를 도모했고요.

서울대벤처타운역과 인접한 ‘랜드마크동’은 주상복합 형태로 조성되는데요. 저층부는 단지 중앙의 수변공원을 따라 상가가 이어지는 ‘연도형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며, 특히 공공임대상가가 도입돼 재개발 지역 소상공인의 재정착 지원 및 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림1구역이 관악S밸리 신림 벤처창업센터와 인접해 있는 만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소규모 가구를 위한 소형 평형 주택도 다수 공급될 예정이고요.

대단지 중심에는 삼성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생태하천과 수변공원이 들어서, 주민 휴식과 여가문화를 위한 명품 힐링 공간이 제공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주민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주거공동체 활성화 도모를 위해 ▲작은 도서관 ▲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등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시설도 개방됩니다.

지금까지 사업시행계획 인가로 새롭게 탄생하는 신림1구역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제 사업시행인가까지 득한 만큼 향후 사업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 중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000가구가 넘는 새아파트촌으로 변신을 예고한 신림1구역이 향후 부동산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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