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천당 아래...op 5

‘천당 아래 분당’에 입성하고 싶다면? 분당에서 가장 저렴한 국평 아파트 Top 5

우리들의 집이슈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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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아래 OO’, ‘1기 신도시 맏형’,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이 선택한 곳’. 모두 분당을 가르키는 수식어입니다. 분당은 뛰어난 교통과 더불어 잘 정돈된 도시환경 덕분에 수십 년째 인기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기 신도시 특별법에 관한 내용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죠. 이에 KB부동산이 최근 6개월간 분당에서 거래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이하 국평) 아파트 중 저렴한 단지를 조사해봤습니다.

이 가격에 분당을? 나만 알고 싶은 합리적인 아파트 찾기

'1995년 7월에 준공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무지개1단지대림'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7억7,000만원에 거래.

지난 6개월간(2022년 9월~2023년 2월, 직거래 제외) 분당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국평 아파트는 구미동에 위치한 ‘무지개1단지대림’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월,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2021년 7월경 동일 면적이 10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집값이 26.3% 하락한 상황입니다.

비록 무지개1단지대림이 분당에 위치한 국평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실거래가를 기록했지만, 그렇다고 해당 단지의 주거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이 800m 거리에 위치해 있고, 단지 앞에는 신분당선 ‘미금역’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있어 판교, 강남, 양재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또한 오리역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CGV 등 상권이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도 가까이 위치해 있어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무래도 분당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보니 분당 내 타 단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외에도 인근에 위치한 ‘무지개5단지청구(7억,9000만원, 2023년 1월)’, ‘무지개3단지건영(8억1,000만원, 2023년 2월) 역시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 는 야탑동에 위치한 '장미마을동부', '야탑진흥더블파크'이다.

다음으로 저렴하게 거래된 분당 아파트는 야탑동에 위치한 ‘야탑진흥더블파크’입니다. 해당 단지는 지난 1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 단지 역시 작년 3월만 해도 10억5,000만원에 거래된 단지입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무려 2억4,000만원이나 하락했죠.

야탑진흥더블파크는 수인분당선 ‘야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 데다가 성남종합버스터미널(임시)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교통 환경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또한 하탑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탑골어린이공원, 탄천 등 자연환경도 잘 조성돼 적은 자본으로 분당에 실거주하기엔 적합한 단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142가구, 2개 동으로 조성된 소형 단지이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단지 역시 야탑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미마을동부’인데요. ‘장미마을코오롱’과 함께 무려 2,216가구 규모를 자랑하는 대단지입니다. 입주 31년 차를 맞은 장미마을동부는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이후 이뤄진 두 건의 거래는 9억3,000만원~9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앞서 소개한 야탑진흥더블파크보다 교통환경이나 주요 상권 등이 조금 더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야탑초’가 단지 안에 위치해 일명 ‘초품아’ 아파트라는 메리트도 있죠. 다만 연식이 12년 더 오래됐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입지와 연식 중 어느 것에 더 가치를 두는지에 따라 해당 단지들의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외에도 인근에 위치한 ‘장미마을현대’는 올해 2월, 9억4,5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장미마을동부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0억 미만 국평, 정자·서현동에도 있다!

'1994년 4월에 준공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한솔1단지청구'는 '최고가(14억원) 대비 33.5% 하락한 가격(9억 3,000만원)에 거래.'

다음은 분당 내에서 주거 수요가 높은 정자동에 위치한 아파트입니다. ‘한솔1단지청구’는 올해 1월, 9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이 단지의 국평 최고가는 무려 14억원(2021년 9월)입니다. 최고점 대비 33.5%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셈인데요.

한솔1단지청구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5분 만에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정자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판교와 강남 등에 직장이 있는 수요자에게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단지인데요. ‘불정초→수내·내정중’으로 이어지는 학군 덕분에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단지는 입주 30년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재건축 호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근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표하면서 분당 노후 아파트에 대한 기대가 커졌는데요. 역과의 거리가 정자동 내 타 단지에 비해 가장 아쉽지만, 이 가격에 분당, 그것도 정자동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것은 메리트로 느껴집니다.

'1992년 5월에 준공된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효자촌삼환은 2023년 2월 9억 5,000만원에 실거래 되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단지는 서현동에 위치한 ‘효자촌삼환’입니다. 1992년 준공된 효자촌삼환은 올해 2월,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작년 5월, 12억9,000만에 거래된 이후 단 2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모두 9억원대에 거래됐습니다.

효자촌삼환은 역세권 단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인분당선 ‘서현역’까지 2km, 도보로 30분 이상 소요되는데요. 하지만 단지 앞에 마을버스가 잘 조성돼 있기 때문에 10분대로 역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당초를 품고 있는 초품아 아파트인 데다가 초대형 면적을 자랑하는 분당중앙공원도 도보권에 자리 잡고 있어 우수한 주거 인프라를 갖춘 단지죠.

서현역과 조금 더 가까운 ‘시범단지(한양·삼성한신·현대·우성)’의 전용면적 84㎡가 12억~16억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효자촌삼환의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근 6개월간 분당에서 실거래된 저렴한 국평 아파트를 살펴봤습니다. 보통 특정 지역의 최저가 아파트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기 마련인데, 분당은 역시 다른가 봅니다. 적은 자본으로 분당에 입성하고 싶다면, 이 단지들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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