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구는 단연 강남구와 서초구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는 어디일까요?
최근 송파구가 용산구 집값을 바짝 따라 붙었다는 소식입니다. KB부동산이 이 두 지역의 집값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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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구는 단연 강남구와 서초구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 번째는 어디일까요?
최근 송파구가 용산구 집값을 바짝 따라 붙었다는 소식입니다. KB부동산이 이 두 지역의 집값 움직임을 살펴봤습니다.
2019년은 용산구, 2020년~2022년 송파구 매매가 더 높아
KB부동산 7월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당 2,6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번째는 서초구로 2,377만원이고요. 7월 기준 세 번째로 ㎡당 매매가가 높은 곳은 용산구로 1,961만원입니다. 강남3구에 속해있지만 용산구보다 가격이 낮은 송파구는 1,935만원입니다.
송파구가 용산구보다 집값이 항상 낮았던 것은 아닙니다. ㎡당 매매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에는 용산구가 854만원, 송파구 710만원으로 용산구가 더 높았고, 2018년 초 4개월간 송파구가 더 높았습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는 용산구가 더 높았는데요. 2019년 4월 용산구는 1,267만원, 송파구는 1,177만원으로 두 지역의 가격차가 90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송파구가 더 높았는데요. 특히 2021년 10월 송파구 1,815만원, 용산구 1,712만원으로 103만원 가격차가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용산구가 송파구에 비해 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고, 지난 4월 용산구 2,000만원, 송파구 1,888만원으로 가격차가 111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5월 이후 송파구 집값, 용산구와 격차 좁혀
그런데 가격 차이가 점차 줄고 있습니다. 7월 기준 송파구 ㎡당 매매가는 1,935만원, 용산구는 1,961만원으로 4월 111만원에서 5월 91만원, 6월 55만원, 7월 26만원으로 차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용산구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반면, 송파구는 지역 내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연초 크게 하락했다가 가락동, 잠실동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송파구는 급등한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됐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가 지난 1월 18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7월 23억8,000만원까지 회복했습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 7월 20억2,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17억~18억원에 거래됐던 가격에서 2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용산구 vs. 송파구, 여러분의 선택은?
하지만 용산구도 용산 국제업무지구 착공, 미군기지 이전 및 용산공원 개방, 유엔사 부지 개발,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한남뉴타운 개발 등 지역 개발 호재가 많아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형 평형이 많은 이촌동, 서빙고동을 위주로 실거래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는 전용 124㎡가 지난 6월 44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두 달 전인 4월 37억9,998만원에 비해 6억5,0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서빙고동 신동아도 5월 전용 166㎡가 36억7,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인 31억5,000만원(21년 1월)보다 5억2,000만원 올랐습니다.
개발사업이 진척을 보이면 강남 집값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대두되는 미래가치 높은 용산구와 평지에 대단지 위주의 주거 지역이 많고 주변 정비가 잘 돼 있는 ‘2023년 사회안전지수’ 9위의 송파구 중에서 강남, 서초에 이은 집값 세 번째 구는 어디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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