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경남, 우성3차, 현대1차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입니다. 지난 8월 서울시가 이들 단지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는데요. 일명 ‘경·우·현’으로 불리는 세 개 단지의 현재 거래 상황과 어떻게 개발될지 KB부동산이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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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경남, 우성3차, 현대1차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입니다. 지난 8월 서울시가 이들 단지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는데요. 일명 ‘경·우·현’으로 불리는 세 개 단지의 현재 거래 상황과 어떻게 개발될지 KB부동산이 들여다봤습니다.
경남, 우성3차, 현대1차, 50층 안팎 2,340여 세대 대단지로
양재천을 사이에 두고 타워팰리스와 마주하고 있는 경남, 우성3차, 현대1차는 1984년 준공한 1,499세대 단지입니다. 개포택지개발지구에는 13개 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경·우·현’ 3곳은 각각 특별계획구역 27, 28, 29로 지정돼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현대1차가 먼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기반시설 정비 및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3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서울시가 이 곳을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이 곳은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 50층 내외 2,340여 세대 대단지로 재건축됩니다.
이 곳은 양재천과 맞닿아 있다는 이점을 살려 수변과 녹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단지로 변모할 계획입니다. 단지 내 남북 통경구간(30m)과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양재천에서 대모산까지 이어지는 보행축도 완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공공보행통로 초입에는 공원을 만들고, 양재천 북측 도곡동 생활권과 이 곳 개포동 생활권을 보행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우·현’ 최근 실거래가는? 이전 시세 회복했을까
경남, 우성3차, 현대1차는 신속통합기획 지역이라 토지거래허가가 필요하고 금액대가 높아 거래가 활발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통기획 개발 소식이 발표되면서 빠른 재건축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8월에서 9월 새 몇 건의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경남의 경우, 전용 96㎡가 8월 24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한달 전인 7월 실거래가 24억원에서 6,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우성3차 전용 104㎡도 8월 24억9,000만원에 거래돼 2년 전인 2021년 7월 실거래가(24억9,500만원)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현대1차 전용 95㎡도 9월 21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현재 개포동 일대 시세를 선도하는 아파트 중에는 현대1차와 마주하고 있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2023년 11월 입주 예정)가 있습니다. 지난 9월 이 단지 전용 84㎡가 29억9,000만원에, 전용 96㎡는 34억4,251억원(7월)에 거래됐는데요.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 ‘경·우·현’ 재건축까지 완료되면 이들 지역이 개포동 시세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개포택지개발지구 4만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개발
개포택지개발지구에는 ‘경·우·현’ 세 개 단지를 포함 총 13개 단지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개포주공5, 6, 7단지 등 여러 단지가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개포주공5단지는 지난해 12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5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개포주공6단지와 7단지도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올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개포우성4, 6, 7차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했습니다.
개포동 일대는 래미안블레스티지(주공2단지), 디에이치아너힐즈(주공3단지), 개포프레지던스자이(주공4단지) 등 저층 재건축 단지들이 모두 사업을 완료해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주공1단지) 있고, 주공5~7단지 등 중층 재건축도 사업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나머지 민영 아파트 재건축까지 완료되면 4만1,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남, 우성3차, 현대1차 아파트의 정비계획이 결정되고 주변 다른 재건축 단지의 통합 재건축 모범 사례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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