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는 새로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입주 물량이 적은 일부 지역은 전세난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 같은 상황이 청약 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이 주목해야 할 서울 대규모 입주예정 단지를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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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는 새로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입주 물량이 적은 일부 지역은 전세난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 같은 상황이 청약 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부동산이 주목해야 할 서울 대규모 입주예정 단지를 찾아봤습니다.
서울 연간 입주 물량 조사 이래 가장 적어
지난해 11월 서울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사업)과 비정비사업(공공주택, 청년안심주택, 역세권장기전세주택 등)을 포함한 입주예정 물량은 2만5,124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동대문구 라그란데(3,069가구) 등 일부 단지의 준공 시기가 2025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자료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부동산R114 REPS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107가구로 한 해 입주 물량이 1만가구대인 것은 1990년 조사 이후 처음입니다. 과거 물량이 가장 적었던 때는 2012년(2만336가구)으로, 이 때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5,925가구, 하반기 5,182가구로 상반기가 조금 더 많고, 구별로는 강동구가 4,023가구로 가장 많습니다. 또한 송파구(1,920가구), 강남구(1,080가구) 등 강남 4개 구에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강남권에서는 강북구(1,045가구), 동작구(771가구), 은평구 (752가구) 순입니다.
강남 4개 구 입주 앞둔 대규모 단지는?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강동구부터 살펴보면, 오는 6월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신동아1, 2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299가구 규모인데요. 전용면적 49㎡, 59㎡, 74㎡, 84㎡등 중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차로 5분 거리, 향후 9호선 4단계 구간 개통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9월 전용 84㎡가 12억7,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 59㎡는 9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9월에는 천호동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전용 25㎡~138㎡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5,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입니다. 현재 거래 가능한 조합원분 전용 84㎡ 매물이 14억5,000만~16억원에 나와있습니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이 9월 입주 예정입니다. 도보권은 아니지만 서울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5호선 개롱역 사이에 위치해 있고 3호선 경찰병원역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 가든파이브, NC백화점, 스타필드 등 생활 편의시설과 문정근린공원, 장지공원, 송파둘레길이 가깝습니다.
이 밖에도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가 6월 입주 예정입니다. 신반포아파트 15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서울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한강공원 접근성이 좋습니다. 계성초, 신반포중, 반포중, 세화여고, 세화고 등이 가깝습니다.
강남권 제외한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강북구에서는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가 8월 입주할 예정입니다. 미아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전용 38㎡~112㎡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이신설선 삼양역 역세권에 서울지하철 4호선 미아역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전용 84㎡ 매물이 9억7,200만~11억6,000만원에 나와 있고, 59㎡ 매물은 7억6,300만~8억7,000만원선입니다.
은평구에서는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752가구)가 11월 입주합니다. 역촌1구역 재건축으로, 서울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차로 7분 거리입니다. 역촌초등, 신도중, 불광중, 은평고, 예일여고, 숭실고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단지 주변에 하나로마트와 구산근린공원이 있습니다. 거래 가능한 조합원분 전용 84㎡ 매물이 8억1,000만원, 59㎡는 7억570만원선입니다.
동작구에서는 지난 8월 후분양한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가 3월 입주 예정입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 장승배기역을 이용할 수 있고 새절역과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도 개발 중입니다. 국사봉, 상도근린공원이 가까운 쾌적한 단지입니다. 전용 84㎡ 전세 매물이 8억~9억원선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에 예정된 입주 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적은데다 최근 분양 단지의 분양가도 높아지는 추세라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25년에는 송파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광진구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1,363가구) 등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서 올해의 물량 부족을 일부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올 한해도 전셋값 움직임을 계속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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