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주차 시장동향입니다. 급매물 소진과 함께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느껴집니다. 1ㆍ3대책에 이어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서울 내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고, 가격조정이 컸던 노원ㆍ성북구 등 외곽지역 거래가 늘어났습니다.
연초부터 규제지역 해제,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 중도금 대출규제 폐지, 무순위청약의 무주택ㆍ거주지 요건 폐지 등 청약과 대출관련 규제완화가 시작됐는데요. 이런 규제완화가 소득을 충분히 보유한 실수요자 매매 심리를 활성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수급 바로미터인 미분양아파트까지 줄어들자, 주택경기 바닥신호 근접으로 인식되는 모습도 관측됩니다. 물론 미분양 감소가 공급연기 효과일 수 있고, 준공 후 미분양주택 부담이 대구, 전남 등 지방을 중심으로 남아있어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 거래 절벽이 해소되고 있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되고, 건설사 분양 시즌이 도래해 공급량이 늘어나면 상황이 계속 낙관적일 수만은 없습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상승한다면 수요 심리를 더 이상 자극하기 어렵다는 보수적 전망도 나옵니다.
시장은 기대 속에 신중 모드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을 압박했던 금리 불확실성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 기준금리가 5월 3일 0.25%p 인상됐는데요.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9%로 안정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직은 금리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제한적 물건을 대상으로 투자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부터는 시세와 더불어 매매 심리의 방향성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급매 소진 후 상승한 호가 매물에 대한 수요자가 계속 반응할지 살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