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장기 성장을 확인할 선행조건 두 가지!

허생원의 주간 집값 레이더
2023.12.22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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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금리인상 종료 vs. 고금리 장기화
  • 피벗정책 기대 vs. 저성장 고착화

금융완화에 이어 저성장 탈피의 시작점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전주대비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을 반영한 자료. 전주 대비는 막대 그래프로, 전년동기 대비는 선 그래프로 표현하였다.

12월 3주차(12월 18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0.1로 전년동기 대비* -6.7%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21주째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됐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3% 하락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11월 첫 주까지 13주간 회복을 뒤로한 채 6주째 조정입니다.

美 중앙은행(Fed)이 정책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한 이후 글로벌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인하 시점에 대해 美 금리선물시장은 3월, 경제전문가 그룹은 5~6월로 의견이 모아집니다. 금리 인상 우려가 희석되면서 먼저 금융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시장은 고금리 부담을 느끼던 부동산에도 다운사이징 기조가 멈출지 주시 중입니다.

금융시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입니다. 장기적인 피벗은 유효하지만, 높아진 금리로 인해 투자수요가 제한적이죠.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불안정과 각국 재정확장이 원인이기에 장기화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Fed 의장의 금리 코멘트가 실제 인하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부동산시장 연착륙에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이 중요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장이 제대로 된 탄력을 되찾으려면 경기지표 개선이 필수입니다. 순조로운 경제성장 뒤에 소비가 늘고, 건설 및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에도 볕이 들 수 있겠죠. 새로운 한해를 앞두고,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이 함께 보폭을 맞출지 지켜볼 일입니다.

서울 매매가격 하락률 횡보, 전세가격 지역 변동성 확대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주간 증감률을 나타낸 그래프. 매매가격지수의 증감률은 서대문구가, 전세가격지수의 증감률은 성북구가 제일 높게 나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하락했습니다. 12주 간 회복세를 끝으로 반발매도세 압력이 커지면서 조정국면이 6주째 지속됐습니다. 실망매물로 하락률이 좀처럼 줄지 않고, 횡보했습니다. 그런데 전체 25개구(區) 중에 상승구(區)가 1개구 줄어 5곳에 불과합니다 강보합구가 1곳입니다. 하락구(區)가 3개구 늘어 19곳인데, 점점 늘어납니다.

지난주 보합지역 중에서 하락세로 전환된 곳이 늘었습니다. 강남4구 중 유일한 보합지역인 서초구마저 하락했습니다. 송파구가 5주째 하락했고, 강남ㆍ강동구도 2~3주째 하락세입니다. 강남권역 11개구 중 마지막까지 상승했던 양천구까지 하락 전환했습니다. 강북권역은 부침(浮沈) 속에서도 서대문ㆍ마포ㆍ광진ㆍ종로ㆍ중구 5곳이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2% 상승했습니다. 11월 들어 상승률이 이전보다 줄었지만, 약세 기조가 지속 중인 매매가격과 달리 인기지역의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전세가격 회복세가 21주째입니다. 전체 25개구(區) 중에 상승구(區)가 2개구 줄었지만, 21곳이며, 하락구(區)가 3곳입니다. 성북구가 상승 순위 9위에서 1위로 올랐습니다.

강남권역에서는 강남4구의 강세 흐름 속에 전반적으로 상승률이 꾸준합니다. 강남권역 11개구 중 관악구가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습니다. 강북권역 14개구(區) 중에서 노원ㆍ도봉구 2곳이 하락세를 유지했고, 중랑구가 강보합입니다. 여타 지역 중에 상승률이 소폭 완화된지역도 보입니다. 상승 1위 성북에 이어 2위 서대문도 전세물량이 부족한 강북권입니다.

경기도 매매가격, 순환매 속에
1위 과천시 탁월한 상승률

경기 과천시 매매 상승률이 2위에서 1위로 올라있는 것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다.

경기 매매가격은 과천시가 신규 1위입니다. 경기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해 5주째 하락세입니다. 16주째 회복 과정에서 매물 압력이 누적된 것이 원인입니다. 인기지역인 과천은 GTX-C노선의 연내 착공 소식이 재차 반영되면서 지난주 양주에 내주었던 1위 자리를 복원했습니다. 화성시가 겨울방학 이사시즌 도래로 매물이 채워지면서 2위에 올랐습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습니다. 3주째 확대됐던 하락폭이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9~10월에 이어 11~12월에도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과 조정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입주물량, 급매물, 노후단지 수요 정체 등 악재요인이 여전히 매수세를 억제하고 있습니다. 중구가 신규단지 급매물 소진으로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경기 전세가격은 고양시가 3주째 1위를 유지했습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8% 상승했습니다. 상승률이 횡보하면서 19주째 오름세입니다. 덕양구의 오름세가 압도적인 고양시가 이사수요와 능곡뉴타운 이주수요가 맞물려 상승 1위입니다. 일산동구까지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양주시가 옥정지구 입주 마무리로 6위에서 2위로 순위가 올랐습니다.

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 횡보했습니다. 14주째 이어진 상승세를 마감한 이래 4주째 조정국면입니다. 하락폭이 크지 않지만 서구와 중구를 제외하고 여타 구에서 경계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구가 백석동ㆍ가정동ㆍ청라동 대단지 입주물량이 소진되면서 0.15% 상승했습니다. 남동구가 조정 뒤 수급불안 상황이 완화되면서 강보합입니다.

충북ㆍ강원 매매가격 상위권 순위 경쟁 지속 중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에서 충북 1위, 강원 2위로 매매 상승률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는 모습을 그래프로 표현하였다.

전국 권역별 매매가격은 약세기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급매물 소진과정에서 호가 상승 부담과 더불어 거래 피로감이 서울과 수도권의 전반적인 매수세 약화요인입니다. 고금리 해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투자수요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 및 규제완화 등 이벤트가 관건입니다.

전국 권역별 전세가격은 전세선호가 이어지면서 강세국면입니다. 서울이 21주째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상승세가 가장 강렬합니다. 그 뒤를 수도권이 역전세 우려를 딛고 6주째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금리 부담으로 매매보다 전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주에도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도시의 조정 장기화로 수도권과 전세수요 차별화가 관측됩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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