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기 투자처, 밖에서 더 잘 보이나?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 외지인 원정투자(서울편)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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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수도권과 비 수도권 간 아파트시장의 주요 현안은 양극화 해소입니다. 서울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된 반면, 비 수도권은 인구ㆍ일자리 감소, 소득격차, 정주여건 차이로 수요가 약하죠. 서울로 향하는 원정투자 규모를 통해 향후 흐름을 가늠해 봤습니다.

외지인 원정투자 1순위 지역은 서울!

23년과 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전국 관할시도 외 '매매거래', 서울 관할시도 외 매매거래 비교 및 증감률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1~3분기 서울에서 타 지역 거주자가 서울아파트를 매입한 ‘원정투자’는 10,615호로 전년동기 대비 43.7%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규모가 50,499호로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에 비해 상당한 증가세입니다.

서울 원정투자를 월별로 보면 지난 7월 2,256호가 전년동기 대비 145.5% 증가함으로써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 2020년 7월 3,457호 이래 가장 큰 규모죠. 서울을 중심으로 한 양극화 현상이 원정투자를 더욱 부추겨 서울 내 외지인 매수의지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 향한 원정투자 비중은 22.7%에 달하나 2.6%p 줄어

23년과 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전국 관할시도 외 '매매비중', 서울 관할시도 외 매매비중 비교 및 비중 증감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1~3분기까지 전체 매매거래 중 서울 원정투자 점유 비중은 22.7%입니다. 전년동기 비중 25.3%와 비교하면 2.6%p 줄었습니다. 전국 원정투자 비중이 같은 기간 13.3%로 전년동기 대비 1.3%p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축소 규모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가격 회복 속도가 가팔랐고, 경기 불확실성 속에 대출 환경이 타이트 해지면서 수요자 선택지가 보수적으로 선회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절대 비중은 전국에 비해 높아 서울로 향한 원정투자 관심이 지속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강북권은 재무 여건에 따라 선택지 차이

23년과 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서울' '강북권' 14개 구 '원정투자' 비중을 표로 정리했다.

강북권에서 원정투자 인기지역을 알아봤습니다. 강북권은 투트랙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여건이 여유층인 경우 마용성지역 중 매매물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동구, 마포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14개 구(區) 중에서 2~3위권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투자규모를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경우에는 서울 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노원구, 성북구를 노렸습니다. 최근 수요 저변이 중심업무지구인 서대문구, 동대문구로 확대 중이며, 부쩍 광진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외곽지역인 도봉구, 강북구는 아직 관심도가 저조합니다.

가격부담 적은 범(汎)강남에 점유 비중 순위가 집중

23년과 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서울' '강남권' 11개 구 '원정투자' 비중을 표로 정리했다.

강남권에서 원정투자 인기지역을 알아봤습니다. 핵심 강남권역 인기가 여전히 높아 양호한 비중 증가가 유지됐습니다. 강남구는 전년동기 대비 0.5%p, 서초구는 1.1%p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송파구는 1.1%p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개발핵심지인 영등포구가 부각됐습니다.

가격부담이 적은 범(汎)강남에 점유 비중 순위가 몰리는 양상입니다. 1순위는 송파구, 2순위는 강동구, 동작구는 6순위지만 비중이 2.2%p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교육 인프라가 좋은 양천구는 아직 평범합니다. 외곽지 금관구는 외지인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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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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