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참여자가 바라보는 시장 전망, 어떤지 아시나요?

허생원의 사랑방 이야기: 입주율의 선행성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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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부동산 전망지수 중에 주택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하는 ‘입주전망지수’가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시장의 위험분석을 목적으로 한 지수인데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790여개 주택업체가 조사대상입니다. 사업을 영위하는 전문집단이 표본입니다. 따라서 심리지표지만, 실질지표인 입주율(입주잔금 완납호수 비율)에 대한 선행성이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택업체가 보는 서울 아파트 입주환경 이미 6개월째 우상향

서울 아파트입주전망지수 2개월 연속 100선 유지

서울 입주전망지수는 2022년 12월 50을 저점으로 6개월째 상승했습니다. 5월에 이어 6월까지 2개월 연속 100선을 유지했습니다. 2019년부터 집계된 평균선 88.1을 상회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활황기인 2020~2022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뚜렷한 회복세입니다.

전망지수 100은 향후 입주율 ‘좋음’ 응답비중과 ‘나쁨’ 응답비중이 같다는 의미입니다. 즉 100이 넘으면 입주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건설사가 많다는 것이죠. 사업 당사자로서 보수적 의견이 반영되더라도 추세적 흐름이 우상향이고, 100선을 상회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입주전망지수와 매매가격 간 추세흐름 유사

입주전망지수와 매매가격의 방향성 유지될까?

입주율은 시장환경의 객관적 지표입니다. 수분양자는 주택구입이라는 목적이 뚜렷한 시장참여자인데요. 수분양자가 입주를 위해 잔금을 원활히 완납한다는 것은 시장 및 금융환경이 우호적임을 시사합니다.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하면 입주율 회복에 이어 매매가격 안정세도 기대할 수 있겠죠.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입주율은 전월 대비 4.8%p 상승한 86.7%입니다. 기존주택 매각지연 44%, 세입자 미확보 26%, 잔금대금 미확보 20% 등 수분양자 미입주사유 중에 잔금대출 미확보 비중은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폐지와 대출환경 개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서울에 비해 전국 체감수위 낮지만, 증가율은 비슷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숨고르기국면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약간의 온도 차이는 있지만, 흐름은 유사한 모습입니다. 전망지수 수위는 서울이 더 높아 5~6월 100선에 도달한 반면, 전국은 5~6월 85.5~85.6선에서 정체되는 모습입니다.

공급물량 많은 광역시 입주전망지수가 4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어 전국 입주전망지수 상승세도 멈춰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6월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전국 17.8%, 서울 17.6%로 유사합니다. 2019년 이래 전국과 서울의 입주전망지수는 상관성 높게 동행 중입니다 (R2=0.8258).

전국에서 입주율 가장 빨리 회복한 지역은 서울>세종>제주

서울 & 세종 입주전망 빠르게 회복 중

주택업체가 입주율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 순서는 서울>세종>제주>전북입니다. 서울과 세종은 입주전망지수가 이미 100선에 도달해 긍정적 전망이 임박했고, 제주 93.3, 전북 92.8이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상승폭도 서울>세종>제주>강원 순서입니다. 최근 들어 여타 지방대도시가 공급부담으로 미분양주택이 늘어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러나 세종은 실수요자층이 탄탄해 고정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됩니다.

고객 여러분! 부자 되세요. KB부동산이 함께 하겠습니다. 건승(健勝)!

허생원

KB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어려운 부동산을 경제 상식으로 쉽게 풀겠습니다.

허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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