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안정적인 노후다. 나이 들어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은퇴를 앞둔 50대와 60대의 고민만은 아니다. 여유자금을 가진 30~40대도 관심이 많은 주제다. 부동산 시장에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아파트나 연립·다세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매월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은 은퇴 후 수익 자산으로 한 번쯤은 구매를 고민해봤을 만한 상품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평균 가격은 2억9913만원이다. 연립·다세대(3억2898만원), 소형 아파트(7억5285만원)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이다. 현재 오피스텔 가격은 하락세다. 오피스텔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이후부터다.
다주택자 규제 강화,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와 의무 강화 등으로 오피스텔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때마침 금리도 오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오피스텔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임대수익률마저 내리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그런데 꼼꼼히 들여다보면 모두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피스텔 규모별 가격 추이를 한번 살펴보자. 도시형생활주택이나 다가구 등 임대형 소형주택의 대체재로 꼽히는 소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대체재인 대형 오피스텔 특성이 다른 만큼 가격 흐름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아파트를 대신했던 대형 평형(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즉 ‘아파텔’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