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투자 환경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은 초 단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과연 언제 투자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다.
최근 상담에서 만난 50대 직장인 A씨는 퇴직이 5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예금만으로는 물가를 따라가기 어려울 것 같고 주식은 불안하다"며 "요즘 인공지능(AI) 펀드나 로보어드바이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게 내게 맞는 투자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은 매우 현실적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자산 증식과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은퇴 준비 세대에게 AI 기반 자산관리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나가는 타깃데이트 펀드(TDF)도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시장 상황과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운용해준다.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투자자가 상승장에서는 과감히 매수하고, 하락장에서는 불안감에 손절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전에 정해진 규칙대로 운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오류를 줄여줄 수 있다.
자산 배분(리밸런싱)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는 특히 퇴직연금 같은 장기 투자 계좌에서 유용하다. 예를 들어 주식 비중이 목표치보다 올라가면 자동으로 채권을 늘려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식이다. 이는 투자 '타이밍'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주며, 자산을 불려가는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