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오히려 기회? 지금 사야 할 곳과 기다려야 할 곳

시장의 온도는 뉴스나 기사로는 다 전해지지 않죠. 정 대표는 현재 상황을 '찬물이 확 끼얹어진 듯, 문의가 뚝 끊긴 상황’이라고 표현합니다. 매수자는 관망하고, 매도자는 버티는 중이라는 건데요. 일부 지역의 하락 소식이 들려도, 반대로 여전히 오르고 있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상승세를 보이는 곳은 대출 규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가 주택 시장입니다. 풍선 효과도 보입니다. 정 대표는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와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를 시작으로 경기도까지 확산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당, 광명, 수지, 그리고 동두천까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부동산에도 분명히 ‘트렌드’가 존재합니다. 과거엔 경매, 오피스텔, 지방 투자가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흐름이 주목받고 있을까요?

정지영 대표는 요즘의 트렌드를 ‘트로피 아파트’로 정의합니다. 단순히 오르는 아파트가 아닌, 특정 단지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신분 상승의 상징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아파트는 실거주뿐 아니라 자부심의 대상이 되는 요즘 투자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갭투자는 6.27 대출 규제 이후 잠잠해졌지만 오래된 방식인 만큼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덧붙입니다. 투자 전략도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다주택자는 당분간 관망이 필요하고, 무주택자에겐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습니다.

그럼 타이밍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정 대표는 '바닥에서 반등이 시작돼 무릎과 허벅지 사이일 때'가 진입 타이밍이라고 설명합니다. 너무 바닥에서 사면 오히려 불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등 신호는 KB부동산 데이터허브를 참고해 판단하면 좋다고 조언합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들의 공통점으로는 ‘대규모 신축 단지’를 꼽았습니다. 특히 서울의 뉴타운처럼 신축 아파트들이 연달아 입주하는 곳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영 대표는 최근 가장 눈에 띄게 상승한 시장으로 재건축을 꼽았습니다. 재개발 역시 수면 위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프리미엄이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하는데요, 결국 둘 다 신축 시장으로 흘러가며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재건축·재개발 투자는 언제 진입하는 게 좋을까요? 정 대표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를 추천합니다. 이 시점을 ‘선을 그었다’고 표현했는데요. 그 이전은 진행 속도가 더뎌 투자금이 묶이는 기간이 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분이 '끝까지 들고 가서 신축 받아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오히려 중간에 상승분을 실현하고 다른 곳으로 재투자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실거주 목적이라면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점을 눈여겨보라고 합니다.

추가로 신속 통합 기획 단계에 있는 구역 중 조합 설립을 앞둔 지역이 기회일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주민 참여도와 추진력 있는 리더십이 있는 곳을 선별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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