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로또 청약 이젠 못한다? '채권입찰제' 도입 되나

슬기로운 부동산생활
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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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로또 청약'을 불러온 분양가 상한제가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하자 '채권입찰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권입찰제가 무엇이며 도입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KB부동산이 살펴봤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의 명과 암, 부작용이 생겼다?

10억~13억 로또 기대감에, '잠실 르엘' 청약 10만명 넘게 몰려... 래미안 원베일리 3만6천여명 몰리기도. "로또 분양이 집값 폭등의 원인" "분양가 상한제로 발생한 이익, 공공에 환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 *6월 19일 개최 국무회의 회의록. 상단의 왼쪽에는 '잠실 르엘'(롯데건설), 오른쪽에는 '래미안 원베일리'(삼성물산) 이미지가 있다. 하단에는 국회의원들이 회의를 하는 그림이 있다.

로또 청약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주변 시세와 분양가에 큰 차이가 발생해 당첨되면 시세 차익만큼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이 분양가 상한제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기준으로 일정 수준 이하에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하는 제도라, 주변 시세 대비 60~80% 수준에 분양가가 정해집니다. 현재는 공공택지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등 규제지역 민간택지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분양가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좋은 취지로 도입된 제도지만 결국 과도한 시세 차익을 기대한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과열이 발생하고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최근 분양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은 시세 대비 10억~13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총 10만명 넘는 청약자가 도전했습니다. 2021년 6월에 일반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10억원 이상의 차익 소식에 3만6,000여 명이 몰렸고, 만점 통장 당첨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로 발생한 건설사의 개발 이익이나 개인의 시세 차익을 일정 부분 환수할 방안으로 채권입찰제가 거론된 것입니다.

채권입찰제란?

채권입찰제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해 시세 차익이 예상될 경우, 분양가 상한제처럼 정부가 분양가를 제한하지 않고, 당첨자가 분양가 외에 채권을 더 매입해 시세 차익의 일부를 국고로 환수하는 제도입니다.


1983년 처음 도입된 이후 1999년 폐지되고, 2006년 재도입돼 판교신도시와 고양시 일산2지구에서 적용됐어요.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의 특징을 표로 정리하였다. 가격 구조: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 책정 / 분양가+채권 매입액. 당첨자 이익: 시세 차익을 당첨자가 소유 / 차익의 일부 공공으로 환수. 당첨 방식: 청약가점제, 추첨제 / 채권매입액이 높은 순. 실수요 접근성: 청약 가점 높으면 유리 / 현금 동원력 있으면 더 유리. 시장 안정 효과: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 공급 청약 과열 가능성 / 청약 과열 다소 진정 불로소득 환수 반발 가능성.

🏗️ 채권입찰제 사례

분양가 8억원인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가정해 볼까요?


주변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일 경우

  • 10억원보다 낮은 일정 상한선에 맞춰 국공채를 매입
  • 청약가점제 우선 순위대로 당첨자를 정하거나 추첨제로 선정
  • 당첨자가 채권을 구입하면 일정 시세 차익은 국가가 회수

📊 분양가 상한제와 다른 점

분양가 상한제는 낮은 금액에 분양가가 책정되면


  • 건설사의 수익성이 악화돼 공급 위축 우려 있으나
  • 채권입찰제로 매입한 채권은 시간이 지나 할인된 가격으로 되팔 수 있어 실질적인 손해가 제한적
  •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청약 수요 과열을 억제하는 효과

채권입찰제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채권입찰제'를 도입하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이 끼칠지 정리한 표이다. 긍정적 측면: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 환경 조성. 부정적 측면: 사유재산 환수 거부감. 환수된 금액의 사용처 명확하지 않을 경우 반발.

📌 채권입찰제의 긍정적 영향

  • 단기 차익을 노린 청약 과열 완화
  • 실수요자 중심, 분양 환경 조성 가능
  • 국공채 매입을 통해 공공재원 확보
  • 국가 재정 측면, 긍정적인 효과 기대

📌 채권입찰제의 부정적 영향

  • 개인 이익→ 공공으로 환수에 대한 논란
  • 실수요자, 채권 매입에 따른 자금 부담 가중
  • 높은 채권 매입액 필요한 인기 단지라면 무주택자 청약 진입 장벽 높아져
  • 결국 자금 동원력이 중요한 변수... 현금 부자만 당첨되는 결과 빚어질 수도

💬 정리해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채권입찰제 도입은 분양가 상한제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시세 차익을 사회적으로 환수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과도한 차익 환수는 재산권 침해 등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환수된 금액의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만 낳을 수 있어 보다 세밀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현재 국토부는 당장 채권입찰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채권입찰제 외에도 재건축 초과이익을 환수하거나 전매제한, 거주의무기간을 강화하는 등 청약 진입 문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나올 부동산 관련 대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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