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은 사라지는데 전세가율은 왜 떨어질까?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
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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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 매물 1년 새 47% 줄어
  • 2월 서울 전세가율 50.61%, 13개월째 하락
  • 월간 전세수급지수는 2021년 9월 이후 최고

'하늘색 배경에 컴퓨터 모니터와 데이터 차트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상단에는 '부집사의 KB데이터 인사이트'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색 굵은 글씨로 '데이터로 보는 2026년 전세시장 변화'라는 제목이 적혀 있어 데이터 분석 콘텐츠임을 알 수 있다.

안녕하세요, 감이 아닌 데이터로 시장을 해석하는 부집사입니다.

최근 전세 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세 매물의 급격한 감소이고, 다른 하나는 전세가율 하락입니다. 겉으로 보면 서로 반대되는 흐름처럼 보이지만,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현재 전세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KB부동산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최근 전세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살펴봅니다.

전세 매물 1년 새 47% 감소

KB부동산 앱 화면을 통해 '1년 전 대비 전세 매물 감소량'을 보여준다. 서울 성북구(-91.35%), 관악구(-85.19%), 중랑구(-82.47%), 노원구(-81.5%)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전세 매물이 1년 전보다 급격히 감소했음을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낸다.

먼저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세 매물의 감소입니다.

KB부동산 앱 하단 ‘오늘’ 화면에서 지역별 매물 증감을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전체 필터에서 아파트, 전세, 비교 일을 1년 전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사이 47.0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매물 수는 3년 전 3만 400건 줄어든 3만 4,216건입니다.

✔ 매물 수는 KB부동산에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제휴사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제휴사별 중복 매물이 포함되어 있고, 시장에 나온 모든 매물 수를 정확하게 반영한 수치는 아니어서 매물의 증감 흐름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구별로 살펴보면 주로 외곽 지역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대표적으로


  • 성북구 전세 매물 91% 감소
  • 관악구 85% 감소
  • 중랑구 82% 감소
  • 노원구 81% 감소


이처럼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감소가 매우 가파르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성북구와 관악구의 최근 3년간 전세 매물 증감 추이를 비교한 상세 그래프'다. 2024년 말 정점을 찍었던 매물량이 2026년 3월 현재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곡선을 보여주며, 하단 표에는 일자별 매매, 전세, 월세 수량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성북구와 관악구 매물 증감을 볼까요?

최근 3년 새 성북구 전세 매물은 2025년 3월 5,418건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관악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025년 1월 2,588건이었던 매물은 3월 현재 269건으로 줄었습니다.

전세 매물이 줄어든 배경에는 몇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습니다.

1.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갭투자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임대 목적으로 집을 매수하는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2. 전세의 월세 전환

금리와 보유 비용이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3. 입주 물량 감소

수도권 입주 물량은 최근 몇 년간 감소세에 들어서면서 전세 공급 기반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입니다.

이 세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전세 시장은 점점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세가율은 하락… 매매와 다른 방향 움직임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주택가격동향조사 화면'이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 그래프가 2024년 4월부터 하락세를 그리며 2026년 2월 기준 50.61%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를 시각화'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데도 전세가율은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2월 기준 50.61로, 2025년 1월 54.06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하는데요. 전세가율이 높으면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가 작고, 낮으면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시장에서는 매매가격 상승 속도가 전세 상승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는 몇 가지 시장 구조와 연결됩니다.

1. 매매시장 회복 기대감

금리 하락 기대와 공급 부족 전망이 겹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 상승 기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습니다.

2. 전세 수요의 일부 월세 이동

전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전세가격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해지고 있습니다.

3. 매매와 임대 시장의 사이클 차이

매매 시장은 정책과 유동성 영향을 크게 받지만, 전세 시장은 공급과 입주 물량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시장의 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전세시장 변화

'서울 월간 전세수급지수'를 보여주는 화면이다. 2026년 2월 기준 전세수급지수가 166.8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급부족' 응답이 71.4%에 달해 '공급자 우위 시장이 심화되었음을 주황색 막대그래프와 수치로 강조'한다.

전세 수급 지수는 표본 공인 중개사무소에 설문조사로 집계된 통계입니다. 전세 수급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을, 100 미만일수록 공급 충분을 의미합니다.

2월 서울 월간 전세 수급지수는 166.8로 2021년 9월 167.7 이후 가장 높은데요. ‘공급 충분’ 응답이 4.6%, ‘공급 부족’ 응답이 71.4%로 공급자에게 유리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현재 전세 시장은 다음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① 전세 공급 감소
→ 갭투자 축소, 월세 전환, 입주 감소


② 전세 가격 상승 압력
→ 매물 감소로 수급 불균형 확대


③ 전세가율 하락
→ 매매가격 상승 기대 반영

결국 지금 전세 시장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전세라는 제도의 구조 변화'가 나타나는 과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부집사 코멘트

“앞으로 전세 시장의 핵심 변수는 ‘공급 감소’가 될 것”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세 시장의 핵심 변수로 ‘공급 감소’를 꼽습니다. 2026년 수도권 입주 물량은 과거 평균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공급 감소와 임대 구조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면 전세 시장은 앞으로도 매물 부족, 월세 전환 확대, 지역별 전세가격 격차 확대 같은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보다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입니다. 지금 나타나는 전세 매물 감소와 전세가율 하락은 단기 현상이 아니라, 주택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면? KB부동산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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