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가격이 서울지역 중심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준주택으로 분류되어 6·27 대출 규제에서 제외된데다 발코니 설치 허용 등 오피스텔 규제 완화책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대체수요가 몰린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억 356만원으로 전달 대비 1.01% 올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수요가 많은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 오피스텔이 전월 대비 0.86% 올라 서울 전체 매매 가격을 이끌었다. 다만 인천과 경기지역 오피스텔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4.8%로 전국(5.39%)보다는 낮다.
오피스텔은 올해부터 입주물량 급감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연평균 7만 1,986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3만 7,420실, 내년에는 1만 2,310로 뚝 떨어진다. 서울 역시 10년 평균은 1만 7,141실에 달하지만 올해 4,456실, 내년 1,417실로 각각 줄어든다.
오피스텔은 다만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이 낮고 거래도 쉽지 않는 게 흠이다. 따라서 매입가를 낮추기 위해 경공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매각가율(낙찰가율)은 67.1%, 수도권은 72.6%, 서울은 82.2%이다. 시세보다 20~30%가량 낮게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임대는 가급적 업무용과 주거용 수요가 혼재된 산업단지나 역세권을 노리는 게 낫다. 수요가 많아 공실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규모는 300실 이상이 나중에 되팔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