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고를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보는가. 불과 얼마 전까지는 학군이나 단지 규모, 한강 조망권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축은 단연 '직주근접'이다. 출퇴근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이려는 젊은 세대의 선택이 수도권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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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고를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보는가. 불과 얼마 전까지는 학군이나 단지 규모, 한강 조망권이 핵심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축은 단연 '직주근접'이다. 출퇴근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줄이려는 젊은 세대의 선택이 수도권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84% 올랐다. 상승률의 내면을 보면 흥미롭다. 서울 시장을 관통하는 주된 흐름은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다. 그간 시장을 이끌던 한강 이남의 고가 단지가 아니다.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고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대문구(12.99%), 성북구(12.65%), 강서구(12.19%), 서대문구(11.18%), 관악구(11.22%), 영등포구(10.21%)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서울과 정반대다. '남고북저(南高北低)' 양상이 뚜렷하다. 대형 업무지구가 몰려 있거나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가 강세를 보였다. 용인 수지구(14.42%), 성남 중원구(13.48%), 안양 동안구(13.15%)가 대표적이다.
반면 베드타운의 한계를 가진 경기 북부는 맥을 못 췄다. 파주시(-1.31%), 동두천시(-0.78%), 고양시(-0.40%), 양주시(-0.27%) 등은 하락했다. 경기 남부라도 업무지구와 먼 안성시(-1.15%)나 시흥시(-0.62%)는 약세였다.
'직주근접'이 지역 구분을 넘어선 기준이 된 셈이다. 이 같은 차별화의 중심에는 30대가 있다. 이들은 현재 시장의 '슈퍼바이어'이자 '액티브 바이어'다. 30대 맞벌이 비율은 63.3%에 달한다. 이들에게 '시간'은 절대적인 자산이다. 길 위에서 버리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 평수보다 '직장과의 거리'를 선택했다. 여기에 중저가 아파트의 낮은 대출 문턱과 보유세 부담 완화 효과도 매수세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에는 강력한 관성과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이 작동한다. 한 번 이동한 소비자의 가치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요즘은 직장과의 거리가 자산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단순한 양극화를 넘어 거대한 '시장 분절화(Market Segmentation)'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주택 시장 동향
지역별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증감률
자료: KB부동산(’26년 6월 대비 26년 7월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시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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